(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파리에 도착했던 하킴 지예시가 빈 손으로 런던에 돌아오게 됐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끝났다. 지예시는 결국 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할 수 없을 것"이라며 지예시 이적이 불발됐다고 전했다.
지예시는 2019/20 시즌 아약스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활약 당시 주축 선수였다. 그는 많은 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결국 2020년 여름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전혀 두각을 보이지 못했다. 지예시는 지나친 왼발 의존도와 드리블 돌파에서 약점을 보이며, 최근 3시즌 리그 33경기 선발 출전에 그쳤다. 공격포인트도 6골 7도움에 불과하다.
결국 대표팀에서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 그는 카타르 월드컵 당시 모로코 대표팀을 4강에 올려놓으며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고, PSG가 임대에 관심을 보이며 이적이 성사되는 듯했다.
첼시가 실수를 저지르며 이적시장 마감까지 PSG가 그의 이적을 마무리 짓지 못했고 결국 지예시의 탈출은 다음 시즌으로 넘어가게 됐다.
로마노는 “프랑스 프로축구연맹(LFP)은 그들의 항소를 기각했고, 더 이상 기회가 없다"며 "PSG는 이런 상황에 대해 매우 화가 났다. 첼시는 계약을 위한 서류에 사인했지만, 너무 늦게 보냈다"라고 이적이 불발된 이유를 설명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도 “첼시가 이적시장 마지막 날 서류를 잘못 보낸 것으로 PSG 이적이 취소되자, 지예시는 첼시에 매우 화가 났다"며 "첼시는 잘못된 서류를 세 차례나 보냈고, 결국 오후 11시 데드라인까지 공식적인 임대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PSG의 항소도 거절당했으며, 지예시는 이적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전달 받았다"며 임대 불발이 확정됐음을 알렸다.
이적이 불발된 지예시는 일단 첼시로 복귀한다.
다만 지예시가 PSG가 아닌 다른 곳으로 갈 변수는 남아 있다.
튀르키예의 경우 아직 이적시장이 닫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튀르키예 빅클럽이 그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유럽 언론에서도 지예시가 튀르키예 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