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5.16 10:36 / 기사수정 2011.05.16 10:36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패트리스 에브라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헤어 드라이기'가 두려웠다고 고백했다.
맨유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이우드파크에서 열린 블랙번과의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두고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사실 맨유는 지난 1일 아스날과의 리그 35라운드에서 0-1로 패하며 위기를 맞았다. 당시 첼시는 선두 맨유를 승점 3점 차까지 추격하며 역전 우승을 넘보던 상황이었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거나 화가 나면 선수들을 향해 소리를 지른다. 이때 선수들의 머리가 휘날린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 '헤어 드라이기'다. 아스날전 패배 이후 분노감을 감추지 못한 퍼거슨 감독은 모처럼 '헤어드라이기'를 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브라는 당시 퍼거슨 감독이 화를 내는 장면을 회상하며 블랙번전에 더욱 정신을 무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에브라는 16일 미러 풋볼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스날전 패배 이후 감독님께서 '자네들 미쳤어? 진정 19번째 우승이 하고 싶지 않은 건가? 우승컵 전부 갖다 버릴 생각이야'라고 화를 냈다"라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만일 블랙번전에서 우승을 확정짓지 못했다면 누군가가 헤어드라이기의 희생양이 됐을지도 모른다. 우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최대한 빨리 우승하는 것이 중요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종 라운드에 관계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맨유는 29일 런던 웸블리에서 열릴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정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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