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소녀시대 서현, 아이브 장원영 등이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악플 세례를 받고 있다.
서현, 장원영은 지난 22일 각각 한복 사진을 올리며 새해 인사를 건넸다. 현재 해당 게시글에는 구토 이모티콘과 중국 설을 뜻하는 "Chinese New year" 댓글로 가득 채워졌다. 또 "중국 문화를 훔치지 말라"는 댓글도 존재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장원영 "해피 설날 보내세요"라고, 서현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Happy Lunar New Year"라고 멘트를 덧붙인 것을 지적했다. '중국 설'이 아닌 한국 설날을 뜻하는 표현을 썼다는 것.
중국 누리꾼들의 한국이 중국의 설 문화를 뺏어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한국 네티즌들은 "설날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이다", "왜 한국 아이돌 SNS에 와서 그러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맞섰다.
지난 21일에는 뉴진스 다니엘이 설날을 '중국 설'이라고 표현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지난 19일 팬 커뮤니티 플랫폼에 다니엘이 'what r u bunnies doing for Chinese new year?'을 보냈던 것.
메시지를 바로 삭제했던 다니엘은 "실수를 깨닫고 바로 삭제했지만 이미 많은 분들께 메시지가 전달됐고 돌이킬 수 없게 됐다"며 "음력 설은 우리나라를 포함 여러 국가 및 지역에서 기념하는 명절이기 때문에 저의 표현은 부적절했고 이 부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를 전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정작 중국에선 음력 설을 춘제(春節)라고 하고, 영어로 번역할 때도 'Spring Festival'로 표현한다"며 "상고시대 하늘에 제사를 지낸 축제에서 비롯됐다는 춘제는 사실 왕조가 교체될 때마다 개최 날짜도 자주 바뀌었다가, 약 2000년 전인 한나라 때부터 음력 1월1일로 고정된 것이라고 한다"며 중국의 춘제와 한국의 설날을 완전히 다른 명절이라고 강조했다.
계속되는 중국 누리꾼들의 악플 테러에 서 교수는 "중국인들의 삐뚤어진 중화사상과 문화 패권주의적 발상이 아시아권 보편적 문화를 중국만의 문화인양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은 반드시 잡아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장원영, 서현, 보그 코리아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