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예솔 인턴기자) '걸환장' 서동주가 첫 목적지부터 지친 기색을 드러냈다.
22일 방송된 KBS 2TV '걸어서 환장 속으로'(이하 '걸환장') 1회에는 자매 같은 모녀 서동주와 서정희, 서정희의 모친 장복숙 3대 싱글 모녀가 첫 타자로 나섰다.
이날 서동주는 여행 계획을 짜면서 서정희에게 하고 싶은 일을 물었다.
휴식이 우선이라는 서정희는 "맛있는 것 먹고 힐링하고 싶다. 그리고 우리 셋이 기념 사진을 찍고 싶다"고 답했다.
서동주는 여행지인 대만의 날씨를 설명하며 옷을 많이 챙길 필요가 없다고 당부했다.
이에 서정희는 "이제 체력이 그렇게 안 된다. 열 개 챙길 거 다섯 개 챙기고, 다섯 개 챙길 거 한 개 챙긴다. 거의 안 싼다고 보면 된다. 다 내려놨다"고 털어놨다.
서동주는 이어 할머니 장복숙에게 전화를 걸었다. 제일 먼저 허리와 무릎의 상태를 묻자 장복숙은 "주사 맞았더니 조금 좋아졌다. 약 먹으면 실컷 걸어 다닌다"며 상태가 양호하다고 전했다.
장복숙은 노인정 리서치 결과 대만 야시장이 유명하다면서도 "그런데 할머니 다이어트 해야 된다. 많이 먹으면 안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나래는 "여사님이 다이어트 할 때가 어디 있냐"고 물었고, 장복숙은 "딸 병간호하면서 내가 더 살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서동주는 할머니를 떠올리며 "할아버지가 엄마 10살 때 돌아가셨다. 그 이후 홀로 4남매를 키우신 훌륭하고 강한 여성이다. 할머니랑 같이 다니면 즐겁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할머니가 갑자기 성질을 낼 때가 있다. 분노가 쓰나미처럼 몰려온다. 그럴 때는 할머니 얘기를 들어줘야 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3대 모녀의 여행이 두렵다며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저희 모녀 절대 싸우지 않고, 웃기만 하면서 다녀보려고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대만에 도착한 서동주는 능숙한 중국어로 미리 예약한 콜택시를 불렀다.
짐을 트렁크에 쌓던 서동주는 생각보다 많은 양에 "나 왜 벌써부터 힘드냐"며 지친 기색을 보였다.
첫 번째 목적지는 정원을 보고 싶어 했던 서정희를 위한 임가화원으로 인공호수와 조경이 돋보였다. 그러나 서동주는 잘못된 계획으로 짐을 운반하면서 여행을 즐겨야 했고, 이를 보던 서정희는 "병이 더 걸리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서정희는 한복으로 갈아입고 사진을 찍겠다며 짐을 맡긴 곳에 다시 가자고 주장했다.
나중에 한복을 입자는 서동주의 설득에도 불구 서정희는 "내가 여기 두 번 다시 못 올 것 같다"고 고집을 부렸다.
이에 장복숙은 "지금 동주가 우리 환자들 데리고 와서 고생하는데 딸을 힘들게 하냐"고 서정희를 꾸중했다.
결국 3대 모녀는 서정희가 가져온 한복을 모두 갈아입고, 평생 잊히지 않을 추억을 남겼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장예솔 기자 imyes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