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장훈이 DJ 의뢰인의 외롭다는 말에 동조하며 눈물을 흘렸다.
16일 방송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DJ라는 직업 때문에 진지한 사랑이 어렵다는 24살 한예람 씨가 출연했다.
의뢰인은 "지방도 다니고 해외 스케줄도 간다. 수입은 아직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그냥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의뢰인은 "남자친구를 만나고 싶은데 클럽에서 일을 해 날 쉽게 생각하고 남자도 많을 거로 생각한다. 나를 진지하게 만나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고민을 이야기했다.
연애를 안 해 봤냐는 말에 "썸은 타도 자기는 다 이해한다고 해놓고 나중에는 간섭하더라. '옷을 왜 이렇게 야하게 입냐'라고 하고 동료 DJ의 영상을 찍어 응원해주면 왜 그렇게 하냐고 한다. 다들 그랬다. 썸타는 중 다른 여자와 사귀던가 할머니가 아파 제주도에 간다고 해놓고 여자와 놀러 갔더라. 21세 때였다"라고 회상했다.
이수근은 "여자친구 애칭이 할머니였나 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의뢰인은 "자잘하게 나중에 갚는다고 해서 결제해주면 잠수 타더라"며 돈 문제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서장훈은 "그럴 스타일이 아닌 것 같은데 사랑하면 올인하냐"라며 갸웃했다.
의뢰인은 "옛날에는 올인한 것 같다. 몇번 데고 나니 100% 마음을 못 주겠다. 클럽이나 페스티벌, 행사 미팅 자리에서 이상한 사람들이 한 명씩은 있다. '내가 다 지원해 줄게' 한다"라고 했다.
서장훈은 "유혹에 넘어가면 그게 나중에 널 잡는다"라고 조언했다. 의뢰인은 "세상에 공짜는 없다. 그런 것에 넘어간 적은 한 번도 없다"라며 똑 부러진 모습을 보여 서장훈을 흐뭇하게 했다.
또 "길게 사귄 건 DJ 하기 전에 6개월 정도였다. 남자는 아이돌 연습생이었는데 포기했다. 그 오빠와는 잘 사귀었다. 서로 너무 힘들어 눈물로 헤어졌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의뢰인은 "사주를 봤는데 '꼬이는 사람도 이상한 사람이고 열심히 네 일을 하면 나중에 생길 거다'라고 나왔다. 그렇게 생각하니 쉽더라. 할 일 하고 운동하고 배우고 있지만 그래도 외롭다. 친구들은 다 연애한다"라며 토로했다.
독수공방의 아이콘 서장훈은 "인간은 다 외로워. 미친다 미쳐 아주"라고 거들었다. 서장훈은 "맨날 집에서 하는 일이 다큐나 역사 이런 걸 본다. 요즘 빅뱅 이론을 본다. 내 유일한 낙이다"라며 눈물을 닦았다.
이수근이 위로해주자 "난 괜찮아"라며 또 눈물을 닦아 웃음을 자아냈다.
의뢰인은 이상형에 대해 "잘생긴 사람도 좋고 유머 코드가 잘 맞아야 한다. 두 분을 엄청 좋아한다"라고 답했다.
의뢰인은 평일에는 작곡, 영어 공부를 하고 주말에만 공연한다며 일과를 언급했다.
그러자 서장훈은 "오히려 역으로 규칙적인 사람, 반듯하게 사는 사람을 만나면 좋을 것 같다. DJ 일을 열심히 했으면 규칙적인 사람과 만날 일이 없었을 거다. 노멀한 연애가 되지 않고 서로 엉망이었을 거다. 그걸 방지하려면 굉장히 규칙적인 사람을 만나면 널 있는 그대로 봐주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있을 거다"라며 발상의 전환을 해보라고 했다.
사진= KBS joy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