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팝 가수 마이클 볼튼(Michael Bolton) 내한 공연 제작사가 처음부터 본 공연인 마이클 볼튼의 공연을 한 시간 가량 게스트들 공연 이후 진행하려 계획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엑스포츠뉴스 취재 결과, 마이클 볼튼 내한 공연 '앙코르, 마이클 볼튼 라이브 인 서울(Encore, Michael Bolton Live in Seoul)'에서 마이클 볼튼의 무대는 공연 시작 한 시간 이후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한 공연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본 공연인 마이클 볼튼의 무대에 앞서 게스트들이 각 30분씩 공연을 진행, 약 1시간의 무대를 먼저 꾸미기로 정리했다"며 "오늘은 전날 논란 탓에 게스트 무대를 축소하는 분위기"라 귀띔했다.
문제는 이와 같은 내용이 사전 공지 및 예매 안내 등에 기재돼 있지 않았다는 것. 일반적으로 내한 공연의 게스트 무대는 약 1곡에서 3곡 정도로 진행된다. 그것도 메인 아티스트의 의상 교체나 잠시 휴식을 취하는 시간에 게스트 공연이 이뤄진다.
전날 마이클 볼튼 내한 공연에서는 공연 예정 시간보다 2시간 가량 지나 그의 첫 무대가 꾸며져 팬들의 원성을 샀다. 특히 이번 공연은 마이클 볼튼의 내한 공연이라는 타이틀로 대대적인 홍보가 이뤄져 팬들을 동원한 만큼 비난과 실망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이날 약 15분 가량 늦게 시작된 공연에서는 가수 유미, 정홍일이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약 100분 가량 공연을 펼쳤다. 여기에 무대 전환 과정에서 약 20분의 시간이 소요되기도 했다.
이에 현장에 있던 일부 관객들은 "마이클 볼튼 오는 거냐, 안 오는 거냐" "완전 사기다" 등을 외치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뿐 아니라 온라인 커뮤니티 및 각종 온라인 채널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현장의 문제들이 공유되면서 논란으로 번졌다.
해당 논란은 급속도로 퍼졌고, 현재까지도 온라인 티켓 예매 사이트 등에는 이날 공연에 대한 환불 요구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결국 KBES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논란에 대한 해명과 함께 사과문을 남겼다. 사과문에는 "연령층이 높은 관객들이 많아 공연이 15분 가량 지연됐다. 이로 인해 게스트 2팀의 공연 시간 단축을 각인시키지 못했다"고 담겼다.
덧붙여 "리허설 가운데 현장에서 급변경되는 셋업 내용들로 본 공연 때 리스크를 안게 됐다. 시간 운행상 미리 인지하지 못한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남겼다.
엑스포츠뉴스는 이외 이번 논란과 관련한 자세한 상황을 들어보기 위해 제작사 측 관계자와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고 있다.
한편 마이클 볼튼 내한 공연은 오늘(15일) 소향, K2 김성면의 게스트 무대와 함께 또 한 번 진행된다.
사진=KBES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