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논란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동점골 장면에 대해 전직 프리미어리그 심판이 정심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4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맨체스터 더비에서 잭 그릴리시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브루누의 동점골, 마커스 래시포드의 역전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맨유는 지난 2021년 11월 0-2 패배 후 이어진 맨체스터 더비 3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또한 12승 3무 4패, 승점 39를 기록, 2위 맨시티를 1점 차로 바짝 추격하게 됐다.
브루누의 동점골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남을 논란이 됐다. 후반 33분 카세미루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수비 뒷공간을 향해 패스했다.
수비수보다 앞서 있던 래시포드가 공을 향해 달려들었고 뒤에서 브루누가 따라붙었다. 브루누를 확인한 래시포드는 추격을 멈췄고 브루누의 논스톱 슈팅이 에데르송 골키퍼를 넘어 골망을 흔들었다.
최초 부심의 판정은 오프사이드였다. 그러나 주심은 부심, 그리고 VAR실과 이야기를 마친 뒤 득점으로 판정을 정정했다.
맨시티 선수들은 격분해 오프사이드라고 주장했지만, 한번 정정된 판정은 다시 번복되지 않았다.
이 판정은 경기 종료 직후 엄청난 혼란을 야기했다. 과연 래시퍼드가 수비수를 방해하지 않았는지가 핵심이다.
당사자인 래시퍼드는 당연히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는 "난 바로 멈췄다. 내가 온사이드라고 생각했다면 내가 직접 볼을 갖고 슈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맨시티 측은 생각이 다르다. 센터백 마누엘 아칸지는 BBC를 통해 "솔직히 (맨유의) 첫 골은 장난이다. 난 래시퍼드를 봤고 명백히 오프사이드였다"라고 주장했다.
이 장면에 대해 프리미어리그 전 심판인 피터 월튼은 영국 방송 BT스포츠를 통해 "난 이 동점골이 득점이라고 생각한다. 래시포드가 볼을 향해 움직였고 볼을 방해하지 않았고 본인 스스로 볼을 갖고 플레이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래시포드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여서 깃발이 올라갔지만, VAR실에서 이를 봤을 때, 그리고 부심이 스튜어트 애트웰 주심과 대화를 나눴을 때, 난 이것이 득점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월튼은 여기에 더해 "규정이 선수가 볼을 터치하거나 상대가 볼을 갖고 플레이하는 상황에서 방해할 경우에 대해 판정 여부를 정하는 것으로 개정됐다. 래시퍼드는 두 가지 경우 모두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규정에 따라 그는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다. 래시퍼드 스스로 정말 좋은 플레이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A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