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출신 공격수 루이 사하가 논란 중인 맨유 주전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를 대체하기 위해 첼시에서 뛰는 에두아르도 멘디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10일(한국시간) “사하가 맨유는 멘디를 영입해야 한다는 것을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2022/23 시즌이 지나면 주전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와의 계약이 만료다. 맨유는 데 헤아와 재계약을 체결할 마음이 있지만, 높은 주급 때문에 협상을 마무리 짓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12시즌부터 맨유에서 뛰기 시작한 데 헤아는 현재 37만 5000파운드(약 5억 6900만원)을 주급으로 수령하는 팀 내 최고 고연봉자다. 데 헤아 계약에는 1년 연장 조항도 있지만, 맨유는 이조차도 주급 때문에 발동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데 헤아는 선방 능력에서 여전히 뛰어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자주 등장하는 어이없는 실수와 킥 능력의 부재 등이 에릭 턴 하흐 감독이 원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맨유는 최근에서야 재계약 협상을 시작하며 데 헤아에게 큰 폭으로 삭감된 주급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데 헤아가 이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영국 매체들을 통해 보도됐다.
사하는 이런 상황에서 맨유가 만약 데 헤아와 재계약 협상에 실패하거나, 새로운 주전 골키퍼를 영입하길 원한다면 그 대상은 멘디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트로는 “사하는 멘디가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했다고 믿는다”라고 했다.
이어 “사하는 맨유가 데 헤아를 떠나보낸다면 멘디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멘디는 2020년 첼시로 이적한 이후 활약했지만, 최근 케파 아리사발라가에 밀려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하가 데 헤아의 대체자로 지목한 멘디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첼시를 지휘할 당시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첼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멘디는 2021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골키퍼에도 뽑히며 최고의 기량을 인정받았었다.
다만 멘디가 데 헤아의 대체 자원으로 거론될 만큼 맨유에 매력적인 문지기일지는 미지수다.
멘디는 1992년생으로 1990년생인 데 헤아보다 겨우 두 살 어리다. 또한 멘디와 데 헤아 두 선수 모두 선방 능력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발밑'이 불안하다는 단점도 공유하고 있다.
후방에서의 빌드업을 중시하는 턴 하흐 감독의 성향을 고려한다면 사하의 바람대로 멘디가 데 헤아를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