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여성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투수 트레버 바워를 방출하는 강경 조치에 나섰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서를 발표하고 "바워가 더는 우리 팀의 일원이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바워를 방출대기 조처했다.
방출대기로 공시된 선수는 타 구단의 영입 제안을 받으면 이적이 가능하다. 이적 제의를 받지 못할 경우 원 소속팀의 산하 마이너리그 구단으로 내려갈 수 있지만 다저스는 어떤 형태로든 바워를 구단에 남길 생각이 없다.
바워는 지난 2021년 4월과 5월 성관계 중 폭력을 동반한 가학적인 행위를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LA 카운티 검찰이 지난해 2월 바워에게 불기소 처분을 내려 논란이 가라앉는 듯했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철퇴를 내렸다.
사무국은 성폭력과 가정 폭력을 강력히 제재하는 자체 규정에 따라 심층 조사를 실시했다. 이어 지난해 4월 바워아게 324경기 무급 출장 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이후 바워의 무급 출장 정지 기간이 194경기로 감경되기는 했지만 다저스의 피해는 컸다. 다저스는 2021 시즌 전 바워와 계약기간 3년, 총액 1억 2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지만 지난 2년간 제대로 기용하지 못했다.
바워를 방출하더라도 2023 시즌 무급 출장 정지가 적용되는 51경기를 제외한 기간의 연봉 2250만 달러(약 283억 5000만원)를 바워에 지급해야 한다. 다저스는 큰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바워와의 인연에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A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