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인 지도자간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AFF(아시안축구연맹)컵 준결승 첫 경기가 무승부로 끝났다.
두 팀은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에서 열린 2022 AFF 미쓰비시전기컵 준결승 1차전에서 서로 골을 넣지 못하고 0-0으로 비겼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지휘했던 신태용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 2019년부터 지도해 '베트남의 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 감독이 이번 대회를 끝으로 물러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폐회식이 열렸던 겔로라 붕 카르노엔 6만 이상의 인도네시아 축구팬들이 들어찼다. 특히 이날 경기장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본부석에 자리잡아 자국 대표팀 승리를 기원했다.
그러나 90분간 공방전의 결과는 0-0 무승부였다.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뚜렷한 색깔로 맞섰다. 베트남이 오랜 기간 동남아 최강자로서 맞춰온 호흡을 통해 볼점유율을 늘리고 세밀한 공격울 추구했다면, 인도네시아는 빠른 역습 위주로 원정팀을 공략한 것이다.
전반전 45분이 끝난 뒤 볼점유율은 베트남이 66%로 앞섰으나 슈팅 수는 인도네시아가 7-2로 우위를 점한 것이 두 팀의 이날 경기 전술을 잘 드러냈다.
다만 두 팀 모두 골결정력이 좋지 못해 득점하지 못하고 땅을 쳤다.
후반에는 홈팀 인도네시아가 좀 더 공격 기회를 늘렸으나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추가시간 리키 캄부아야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잡은 좋은 득점 기회에서 시도한 발리슛이 헛발질이 돼 아쉬움을 삼켰다.
두 팀은 결국 2차전을 기약하게 됐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9일 오후 9시30분 베트남 하노이 미딘 경기장에서 2차전을 벌여 결승전 진출팀을 가린다.
이날 두 팀 선수들은 킥오프 전 '축구황제' 펠레를 추모하며 묵념했다.
사진=인도네시아축구협회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