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실내, 박윤서 기자) 서울 삼성에 한차례 칼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선수 2명과 모두 헤어질 결심을 했다.
삼성은 외국인 선수들의 영향력이 미미하다. 지난달 마커스 데릭슨이 무릎 골절상으로 제외되며 현재 이매뉴얼 테리가 1옵션 역할을 수행 중이다. 그러나 29경기에 출전해 11점 8.7리바운드에 머물러 있다. 데릭슨의 대체자 조나단 알렛지는 8경기에서 10.8점 4.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데릭슨의 이탈과 테리의 부진으로 인해 국내 선수들의 공격 부담이 가중됐다. 특히 주포 이정현은 과부하에 시달리고 있다. 선수들이 동반 부진에 빠진 삼성은 6연패 사슬에 묶여있고 순위표 가장 낮은 자리로 추락했다.
지난 1일 S더비가 끝난 뒤 은희석 삼성 감독은 외국인 선수 교체에 대해 언급했다. 은 감독은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외국인 선수 교체도 고려하고 있다. 다방면에서 전환시켜야 하는 상황이다"라며 교체를 예고했다.
5일 홈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4라운드에서 외인 듀오는 사령탑의 마음을 바꾸지 못했다. 테리는 23분 동안 6점 9리바운드에 그쳤고, 알렛지는 17분을 뛰며 11점 5리바운드 성적을 거뒀다. 테리는 3경기 연속 한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난조를 보였다.
경기 후 은 감독은 "테리는 훈련과 경기에서 모두 산만하다. 이 선수의 한계인 건지 알렛지가 떠난다고 해서 그런 건지 잘 모르겠다. 경기 전에 집중을 안 하고 너무 산만해서 걱정을 했다. 교체를 고려하고 있다"라며 교체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일시 대체 선수로 합류한 알렛지는 머지않아 팀을 떠난다. 은 감독은 "알렛지는 2경기를 치른 뒤 계약이 종료된다. 국내 복수 팀으로부터 제안을 받은 걸로 안다. 그런 상황에서 선수가 얼마나 경기에 집중할 수 있을지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현재 데릭슨의 몸 상태는 어떨까. 경기 전 은 감독은 "센터에서 재활을 열심히 하고 있다. 주치의 소견도 우리가 생각했던 시기보다 긍정적이다. 상당히 빨리 진행되고 있다. 본인도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라며 희소식을 알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KBL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