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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억→1억' 호날두의 몸부림도 허사…유럽 무응답에 '중동행'

기사입력 2023.01.05 12:21 / 기사수정 2023.01.05 17:03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럽에 남기 위해 자존심까지 굽히며 주급 삭감을 감행했지만, 찾는 팀이 없었다. 

호날두는 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알나스르 홈구장에서 열린 입단식을 통해 “난 유럽에서 모든 것들을 이뤘다. 이제는 아시아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때다”라며 유럽 무대가 아닌 중동으로 활동 무대를 옮긴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유럽, 브라질, 호주, 미국, 포르투갈 등 많은 구단이 나의 영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나는 이 구단, 오직 알나스르에만 반응했다”라며 알나스르에 도전하러 온 이유를 덧붙였다.

하지만 호날두 주장과 달리 그는 유럽 팀 이적을 위해 본인의 주급을 큰 폭으로 삭감할 의사까지 내비쳤지만, 제의하는 팀이 없어 중동을 택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밝혀졌다. 



영국 매체 미러는 5일 호날두의 이적 관련 소식을 보도하며 “호날두는 유럽 팀들에게 주급 8만 파운드(1억 2000만원)에 자신의 영입을 부탁했지만 거절당했다”라고 언급했다. 

호날두는 지난여름 이적시장부터 지속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팀으로 이적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불화를 겪자 해당 사실을 폭로하고 맨유와 계약 해지로 결별했다. 이후 여러 유럽 팀과 연결됐지만, 결국 호날두는 사우디 알나스르와 계약하며 중동행을 결정했다. 

호날두가 제시한 8만 파운드는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당시 받았다고 추정되는 48만 파운드(약 7억 2000만원)의 6분의 1수준이다. 해당 주급만큼 삭감할 경우 그의 연봉도 224억원가량 감소하는 파격적인 선택이었다.

하지만 그가 자신의 자존심과도 직결되는 주급 삭감을 감행했음에도 챔피언스리그 팀들은 이미 기량이 하락한 호날두를 영입할 생각이 없었다. 




영국 매체 디애슬레틱도 의견을 보탰다.

매체는 “익명의 챔피언스리그 진출팀이 호날두를 8만 파운드라는 낮은 주급으로 영입할 기회를 제공받았다. 호날두의 남은 주급은 맨유에서 충당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아무도 그를 원하지 않았고, 결국 사우디로 떠났다”라고 전했다. 

호날두는 중동행을 선택하면서도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미련은 버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CBS스포츠 벤 제이콥스 기자는 “챔피언스리그 클럽에서 오퍼가 온다면 호날두는 이적을 요구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라며 호날두의 계약 관련 사항을 보도했다. 호날두가 알나스르에서 기량을 되찾고 유럽 구단의 제의를 받을 경우 극적인 복귀가 불가능하지는 않다.

다만 호날두가 기량을 보여주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호날두는 지난해 4월 저지른 난폭한 행동으로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징계받았고, 이에 따라 공식경기로는 22일 알이티파크전부터 출전 선수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AFP/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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