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2021년 킬리안 음바페(PSG) 이후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는 3부리거였다.
바르셀로나는 5일(한국시간) 스페인 알리칸테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호세 리코 페레스에서 열린 인터시티와의 2022/23시즌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32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4-3 승리를 거뒀다.
스페인 프로축구 1부리그 라리가에서 1위를 기록 중인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3부리그 프리메라 디비시온 16위에 위치한 인터시티의 대결은 바르셀로나의 압승으로 끝날 것으로 예상됐다.
완벽한 1군은 아니지만 로날드 아라우호, 쥘 쿤데, 세르지오 부스케츠, 우스만 뎀벨레, 페란 토레스 등 주전 선수들을 출격시킨 바르셀로나는 전반 4분 만에 아라우호의 헤더 선제골로 여유롭게 승리하는 듯 했다.
그러나 경기는 한치 앞도 예상하지 못할 만큼 어지럽게 흘러갔다. 인터시티 미드필더 오리올 솔데빌라가 후반 14분 동점골을 넣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21분 뎀벨레가 추가골을 넣어 다시 앞서갔으나 솔데빌라가 후반 29분 또다시 동점골을 넣어 균형을 맞췄다.
3분 뒤 하피냐의 골로 달아난 바르셀로나는 경기 종료 4분을 남겨두고 솔데빌라에게 해트트릭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3부리그 소속팀을 상대로 연장전까지 가는 졸전 끝에 연장 전반 13분 안수 파티의 결승골로 간신히 승리를 따냈다.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3부리거 솔데빌라는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 출신으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만 17, 18세 선수들이 뛰는 후베닐 A, B팀에서 활약했다.
솔데빌라는 "나는 태어날 때부터 바르셀로나 팬이었다. 꿈만 같다. 이미 첫 번째 골로 행복한 상태였고, 두 번째, 세 번째 골은 믿어지지 않았다. 오늘 경기에 매우 만족한다"고 친정팀을 상대한 소감을 밝혔다.
또한 솔데빌라는 2021년 킬리안 음바페 이후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ESPN에 따르면 음바페는 2021년 2월 있었던 2020/21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후 그 누구도 바르셀로나에게 3골을 넣지 못했으나 약 2년 만에 3부리거 솔데빌라가 바르셀로나 상대 해트트릭 주인공이 됐다.
사진=문도 데포르티보, EPSN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