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괴물 수비수' 김민재(26)가 '괴물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29)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지만, 빛이 바랬다.
나폴리는 5일(한국시간) 밀라노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인터 밀란과의 2022/23시즌 세리에A 16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 나폴리는 이 패배로 유럽 5대리그 유일의 무패 행진을 마감함과 동시에 11연승의 숫자를 늘리지 못했다.
나폴리는 월드컵 휴식기 전까지 15경기 13승 2무로 압도적인 선두를 질주하고 있었다. 그러나 월드컵 휴식기 후 첫 경기에서 에딘 제코에게 선제 결승골을 허용하며 시즌 첫 패를 당했다.
김민재는 191cm에 103kg의 거구, 루카쿠를 직접 상대했다. 인터 밀란과 벨기에 축구 대표팀에서 수많은 골을 넣은 대형 스트라이커를 상대하는 특명을 받았다.
김민재는 전반 시작과 함께 루카쿠와 경합을 시작했다. 루카쿠를 향해 침투 패스가 들어갔고 김민재는 몸싸움을 걸며 볼 소유권을 뺏었다.
이후에도 김민재는 적극적으로 루카쿠가 돌아서지 못하도록 압박했다. 루카쿠에게 뒷공간으로 롱패스가 향할 땐 김민재가 같이 스프린트를 하면서 소유권을 가져왔고 패스 차단, 몸싸움 모든 면에서 루카쿠를 완벽하게 견제했다.
김민재는 루카쿠를 철통 방어로 틀어막아 활약했다. 루카쿠는 결국 후반 20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교체돼 나갔다.
하지만 김민재의 이런 활약은 후반 11분 제코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동점을 만들지 못해 빛이 바랬다.
이날 김민재는 풀타임 활약하며 패스 성공률 90%, 파이널 서드 지역으로 패스 투입 12회, 롱패스 13회 중 9회 성공, 태클 성공 2회, 클리어링 3회, 인터셉트 2회, 리커버리 4회, 지상 경합 성공 3회, 공중볼 경합 성공 2회 등 수비의 모든 지표에서 전반적으로 훌륭한 활약을 보였다.
그러나 팀 전체적으로는 패스 스피드, 탈압박 과정에서 월드컵 이전 나폴리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