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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의 영봉패'…병살타에 우는 두산 타선

기사입력 2011.05.11 07:21 / 기사수정 2011.05.11 07:21

김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준영 기자] 유독 병살타가 많다.

두산의 타선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10일 광주 KIA전서 상대 선발 윤석민의 완벽투에 눌려 맥없이 0-2로 패했다. 이날 두산 타선은 윤석민을 상대로 4회 오재원의 도루로 처음으로 2루를 밟았고 3루는 아예 밟지도 못했다. 직구와 슬라이더를 내세운 윤석민의 위력투가 대단했지만 한편으로 두산 타선은 적은 기회서 두 차례나 병살타로 기회를 스스로 무산시켰다.

▲ 영봉패 5차례

올 시즌 두산은 영봉패만 5차례 당했다. 올 시즌 13패 중 5차례면 결코 적지 않은 수치다. 당연한 얘기지만 일단 상대 선발이 강했다. 4월 3일 LG 박현준(6⅓이닝, 0-7패), 4월 10일 KIA 트레비스(9이닝, 0-8패), 4월 27일 삼성 차우찬(7이닝, 0-11패), 5월 3일 LG 박현준(9이닝, 0-2패), 5월 10일 KIA 윤석민(7이닝, 0-2패)이었다. 모두 올 시즌을 지배하는 선발 투수다. 기본적으로 두산 타선이 이들의 구위에 완벽히 눌렸다. 게다가 두산 선발진이 제 몫을 해주지 못해 타선이 추격의 동력을 잃어버려 상대 선발에 완봉의 빌미를 제공한 측면도 분명히 있었다.

그러나 영봉패를 당하면서 팀 분위기가 침체 되고 있다는 게 문제다. 원래 기복이 심한 게 타선이지만 올 시즌 두산의 경우 유독 기복이 심한 편이고, 5월 들어서는 전체적으로 슬럼프 기미가 역력하다. 지난달 중순 5연승을 기록한 뒤 하향세로 접어들었던 첫 경기가 지난달 27일 잠실 삼성전 영봉패였고, 그 경기를 시작으로 두산은 3승 8패로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그 8패 중 3패가 영봉패였다. 그렇다면 두산의 최근 중위권 추락 위기 원인 중 하나가 영봉패라는 걸 짐작할 수 있다.

▲ 문제는 병살타

가장 큰 문제는 병살타다. 두산은 11일 현재 병살타가 36개로 리그 선두다. 특히 5번의 영봉패를 당하면서 병살타가 잦았다. 첫 영봉패였던 4월 3일 잠실 LG전서 두산은 무려 4개의 병살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그 중 세 차례가 선두 타자가 출루한 이닝이었다는 게 문제였다. 박현준의 구위도 좋았지만 두산 타선이 스스로 기회를 무산시켰다.

또한 4월 10일 잠실 KIA전서는 두 차례 병살타 모두 직전 수비서 실점을 한 다음에 맞이한 공격서 나온 결과였다. 추격의 동력을 잃고 만 것이다. 게다가 지난 10일 광주 KIA전서도 1회 선제실점을 한 뒤 2회초 무사 1루서 김현수가 초구에 2루수 병살타를 때렸으며 7회초에도 무사 1루서 김현수가 병살타를 때리고 말았다. 잘 던지고 있는 투수를 상대로 실점 후 곧바로 선두 타자가 출루했다는 건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될 수도 있는데 그때마다 번번이 병살타가 나온 것이다.

김동주(6개) 김현수(6개) 최준석(4개) 등 중심 타자들이 16개를 때렸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가뜩이나 강공을 즐기는 김경문 감독은 중심 타자인 이들에게 어지간해서는 작전을 걸지 않는다. 더욱이 발 빠른 타자가 많은 두산이지만 클린업 트리오의 발만큼은 느린 편에 속한다. 이로 인해 중심 타선에서 적지 않게 경기 흐름이 끊겼고 그게 영봉패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팀 득점권 타율 1위(0.295)의 두산이 의외로 병살타와 영봉패로 고민에 빠졌다.    

[사진=김동주 김현수 최준석 ⓒ 엑스포츠뉴스 DB]



김준영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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