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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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살' 의대생 "교수로 오해받을까 외모 신경…동기모임도 주선" (물어보살)[전일야화]

기사입력 2023.01.03 00:42 / 기사수정 2023.01.03 00:42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인턴기자) '물어보살' 20살 새내기들과 친해지고 싶은 45살 의과대 새내기 사연자가 등장했다.  한 사연자가 등장했다.

2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17년 간 다닌 회사를 그만 두고 수능에 세 번 도전한 끝에 의대 '22학번'으로 진학한 곽영호의 사연이 공개됐다.

45세 곽영호는 사내 IT를 운영하던 회사를 그만두고 의대에 진학했다며 "동기들과 어떻게 하면 가까워지고 편해질 수 있냐"고 토로했다. 서장훈은 "지금 20살과 25살 차이다. 거의 아버지 뻘이다"라며 감탄했다. 



이수근은 "25년 전에 다니던 대학은 어디였냐"고 질문했고 사연자는 "서울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를 나왔다. 부모님은 의대를 추천하셨지만 저는 물리학자가 되고 싶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다 어리광이었다. 사춘기가 20살 때 온 것 같다"며 대학 전공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사연자는 "지금 결혼했고 아이가 다섯 살이다"라며 의대 진학은 아내와 내린 결론임을 이야기했다. 그는 "아이가 태어난 해가 정말 바빴다. 아이가 100일이 될 때 너무 바빠 얼굴을 서너 번 본 게 다다. 그 해 회사 평가는 좋았지만 현타가 왔다"며 가족과 행복을 위해 다니는 직장에 회의감이 들었음을 전했다.

또한 사연자는 "아이가 스무 살이 되면 내가 환갑이다. 이대로 월급 받아서는 안 될 것 같은 현실적인 생각이 확 들더라. 그때까지 아이를 키우려면 임원을 달아 큰 돈을 벌든,  사업을 준비하든 대책이 필요했다. 정년 없는 전문직을 해야겠다고 결론이 났다"고 밝혔다.

서장훈은 "공부는 어디서 했냐"고 물었고 사연자는 "학원에 문의도 해 봤는데 부담스러워 하셨다"고 답했다. 이에 이수근은 "선생님도 서울대를 안 나왔을 수도 있다. 가르치는 애들 최종 목표가 서울대 아니냐"며 공감했다.

이어 사연자는 "그래서 독서실에 있다가 수능을 한 번 본 후에는 집중을 위해 절에 들어가 공부했다"고 이야기했다. 

서장훈은 "의대는 어느 대학이든 상관 없이 다 점수가 높지 않냐"고 질문했고 사연자는 "그렇다. 점수가 많이 높다. 상위 1% 안에 들어야 한다"고 답해 이수근과 서장훈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사연자는 1997년도 수능 당시 전국 94등을 했던 엘리트임이 밝혀져 감탄을 자아냈다.




서장훈은 "교수로 착각하는 동기들도 있지 않냐"고 질문했고 사연자는 "그런 오해를 받을까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노란 색 옷을 입고 염색도 엄청 신경쓴다"고 답했다.

이어 '애들이랑 술자리도 같이 하냐'는 질문에 사연자는 "요즘 (술 문화가) 많이 바뀌었더라"고 답했다. 이수근은 "작은 아버지뻘이랑 같이 술 마시기도 부담스러울 거다. 술잔을 돌려서 마셔야 하는 거 아니냐. 애들이랑 밥 먹었는지만 인사하고 옛날 노래같은 거 하지 마라"라고 조언했다.

이수근은 "SNS 단체방에 괜히 들어갔다가 쫓겨나지 마라"고 덧붙였다. 사연자는 꽃 사진을 올리거나 딸을 자랑하는 중년의 연륜이 돋보이는 SNS 피드를 공개하며 "열심히 좋아요 눌러주고 있는데 부담스러울 것 같냐"며 멋쩍게 웃었다. 이에 서장훈은 "이 아저씨 왜 우리 것만 보고 있냐고 할 것"이라고 답했다.

사연자는 "학생들과 친해지고 싶어 먼저 아이들을 불러 놀았는데 어색해하더라"라고 토로했고 서장훈은 그의 말에 "그건 오바하는 거다. 같이 가자고 할 때만 가고 네가 나서서 애들 부르고 하지는 마라"고 조언했다.

이수근은 "공부를 잘하면 애들이 저 형이랑 무조건 같은 조 되야 한다고 한다. 엘리트로 학생들 사이에서 장학금 탄다고 소문나면 동기들이 널 찾아올 것"이라며 "술자리, 개인기, SNS로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사진 = KBS joy 방송화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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