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경기 중 인종 차별 피해를 입은 후 라리가를 비판한 비니시우스(레알 마드리드)를 향해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이 날을 세웠다.
비니시우스는 31일(한국시간) 스페인 바야돌리드에 위치한 호세 소리야에서 열린 바야돌리드와의 2022/23시즌 라리가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88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레알은 카림 벤제마의 멀티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인종 차별 이슈가 터졌다. 비니시우스가 루카 모드리치와 교체되는 과정에서 바야돌리드 팬들로부터 인종 차별성 발언을 들은 것.
비니시우스는 개인 SNS를 통해 "인종차별주의자들은 계속해서 경기장에 오고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라리가는 계속해서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는 당당히 얼굴을 높이 들고 내 승리와 팀 승리를 축하할 것"이라며 인종 차별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확산되자 테바스 회장이 곧바로 입을 열었다. 비니시우스의 발언을 모두 반박했다.
테바스는 SNS를 통해 "우리 라리가는 수년간 인종 차별과 싸우고 있다. 비니시우스의 발언은 매우 유감스럽고 불공평하다. 조금 더 잘 알고 말 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 모두가 한 마음이 된다면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공식 성명서를 냈다.
이어 "우리는 SNS에 게시된 인종 차별성 발언을 인지했다. 다른 경우들과 마찬가지로 폭력범죄 방지위원회와 검찰에 넘길 것"이라며 "라리가는 폭력, 인종 차별, 외국인 혐오에 계속해서 맞서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비니시우스 사건 외에도 지난 9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레알 마드리드 경기에서 관중들이 인종 차별성 구호를 외치는 장면이 게시돼 한 차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사진=비니시우스, 테바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