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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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단독 후보 지명→수상…희한한 최우수상 쪼개기 [SBS 연기대상②]

기사입력 2023.01.01 07:4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대체로 받을 사람이 상을 받아갔다. 그런데 특정 부문에 공동수상이 많고, 시상 부문을 나눈 기준이 모호해 의문을 낳는다.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2022 SBS 연기대상'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MC는 방송인 신동엽, 배우 안효섭, 김세정이 맡았다.

이날 SBS 연기대상에서는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천원짜리 변호사', '사내맞선', '소방서 옆 경찰서', '왜 오수재인가', '어게인 마이 라이프' 등 수많은 작품에서 골고루 수상자가 나왔다.

특히 시청률 1위를 차지했던 '천원짜리 변호사'는 6관왕에 올랐고, 남궁민은 대상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디렉터즈 어워드를 품었고, 김지은은 코미디·로맨스 부문 우수상을 안았다. 또 박진우, 공민정이 조연상을 휩쓸기도 했다.



하지만 수상 부문의 기준이 애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우수 연기상은 코미디·로맨스 부문과 장르·판타지 부문으로 나눠서 수상한 반면, 최우수 연기상은 코미디·로맨스 부문은 그대로 두면서 장르, 판타지 부문을 쪼개놓았기 때문.

이 때문에 판타지 부문에는 여자 후보도 없이 이준기가 단독 후보로 올라 수상하는 상황이 벌어졌고, 장르 부문에서는 여자 후보로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김소진과 '왜 오수재인가' 서현진 두 사람만 올라 서현진 홀로 수상하게 됐다. 이외에 베스트 퍼포먼스상 부문에서도 이청아가 단독 후보로 올라 수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나 장르·판타지 부문을 합쳤더라도 여자 후보는 두 사람으로, 남자 후보는 네 사람으로 정해진다는 점을 보면 장르, 판타지 부문을 굳이 최우수상 부문에서만 쪼개놓은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물론 이준기를 빈 손으로 돌려보내지 않으려고 일부러 수상 부문을 쪼개놨을 가능성은 있다. 다만 그랬다면 다른 부문에서 상을 안겨줬어도 될 문제이기 때문에, 결국 상을 고루 안겨주기 위해 선택한 수상 부문 쪼개기가 오히려 의문을 키운 셈이 됐다.


한편, 신인연기상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후보에 오른 3명이 모두 공동수상을 하게 됐다. 다소 황당한 결정이지만, 최대한 '치얼업'이 소외되지 않게끔 상을 나눠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공동수상이 없었다면 '치얼업'은 최악의 경우 베스트 팀워크상만 받고 돌아갈 수도 있었다.

물론 골고루 상을 받을 수 있게 배려한 것은 나쁘다고 할 순 없으나,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상에 공동수상을 남발하는 것 또한 상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대상 수상에 이견이 없고, 소외된 이들이 없다는 점을 볼 때 나쁘지 않은 시상식이었지만, 지나칠 정도로 나눠주기를 선택한 점은 아쉬움을 남긴다.

다음은 '2022 S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명단.

▲대상=김남길(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디렉터즈 어워드=남궁민(천원짜리 변호사)
▲미니시리즈 판타지 부문 최우수연기상=이준기(어게인 마이 라이프)
▲미니시리즈 장르 드라마 부문 최우수연기상=김래원(소방서 옆 경찰서), 허준호(왜 오수재인가), 서현진(왜 오수재인가)
▲미니시리즈 코미디·로맨스 부문 최우수연기상=안효섭(사내맞선), 김세정(사내맞선)
▲미니시리즈 장르·판타지 부문 우수연기상=진선규(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공승연(소방서 옆 경찰서)
▲미니시리즈 코미디·로맨스 부문 우수연기상=김민규(사내맞선), 김지은(천원짜리 변호사)
▲베스트 커플상=김세정·안효섭(사내맞선), 설인아·김민규(사내맞선)
▲베스트 퍼포먼스상=이청아(천원짜리 변호사)
▲베스트 팀워크상='치얼업' 테이아팀
▲미니시리즈 장르·판타지 부문 조연상=강기둥(소방관 옆 경찰서), 김재경(어게인 마이 라이프)
▲미니시리즈 코미디·로맨스 부문 조연상=박진우(천원짜리 변호사), 공민정(천원짜리 변호사)
▲신스틸러상=김자영(천원짜리 변호사), 남미정(우리는 오늘부터), 임철수(오늘의 웹툰)
▲청소년 연기상=이유진(왜 오수재인가), 김민서(소방서 옆 경찰서)
▲여자 신인연기상=장규리(치얼업), 공성하(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이은샘(치얼업)
▲남자 신인연기상=배인혁(왜 오수재인가, 치얼업), 려운(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김현진(치얼업)

사진= 고아라 기자, SBS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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