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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대상은 이종석…"오랫동안 좋아했다" 의미심장 소감 '눈길' [MBC 연기대상①]

기사입력 2022.12.31 06:0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어차피 대상은 이종석이었다. 이런 가운데 이종석의 의미심장한 소감이 이목을 모으고 있다.

지난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 마포구 상암 MBC 미디어센터에서 '2022 MBC 연기대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방송인 김성주, 가수 겸 배우 최수영이 진행을 맡았다.

이종석은 지난 9월 종영한 드라마 '빅마우스'로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종석은 '빅마우스'에서 주인공 박창호 역을 맡아 활약했다.



'빅마우스'는 승률 10%의 생계형 변호사가 우연히 맡게 된 살인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희대의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Big Mouse)'가 되어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거대한 음모로 얼룩진 특권층의 민낯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빅마우스' 최종회 시청률은 수도권 13.9%, 전국 13.7%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올해 방영된 MBC 드라마 중 시청률 10%를 넘긴 작품은 '빅마우스'가 유일하다.

지난 2016년, 이종석은 MBC 드라마 'W'로 28살의 나이에 '대상 배우'가 됐다. 그로부터 6년 만인 이종석은 두 번째 트로피를 손에 쥐게 됐다.

이종석은 "발표하기 전까지 정말 죽을 뻔 했다"며 "20대 때 연기대상을 처음 받았다. 20대 때는 이 상의 의미를 잘 몰랐었던 것 같다. 30대가 되어서 오랜만의 복귀작으로 여러분들께 인사를 드렸는데 너무 많이 사랑해주시고 큰 상을 주셔서 책임감과 무게감이 20대 때와는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대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랜만에 연기를 하고 장르적으로도 처음 도전하는 작품이라서 두려운 것들이 많았는데 이 작품을 선택하고 촬영까지 잘 마칠 수 있게 도와준, 의지가 됐던 감독님, 어느 때보다 이번 작품은 스태프분들께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함께한 배우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감옥 안에서 옥 생활을 하는 것처럼 8~9개월 동안 많이 고생했다. 같이 함께한 배우들, 감옥 밖에서도 고군분투 하면서도 뛰어다닌 윤아 씨, 경원이 형 비롯한 다른 배우분들께도 감사드린다. 감독님을 통해서 이름을 꼭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전해들었는데 조명 감독님 덕분에 아주 멋지게 앵글에 나온 것 같아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 작품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고생하면서 애써준 스태프들, 매니저들 너무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 어머니 이야기는 보는 이들에게 흐뭇한 웃음을 안겼다. 이종석은 "우리 가족들, 항상 제가 우선시돼서 미안하다. 저희 어머니는 어제 밤부터 혹시 상 받으면 '수상 소감 잘 못 하니까 연습을 해라' 하셨다. 가슴을 졸이시면서 보고 계신 것 같은데 아직까지는 제가 괜찮은 것 같다"라며 유쾌한 소감을 전했다.



떨리지만 차분하게 소감을 이어가던 이종석은 "군 복무를 마치고 많은 고민과 두려움과 괴로움들이 많았었다. 그때 어떤 인간적인 좋은 방향성과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끔 도와주신 분이 있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그분께 이 자리를 통해 꼭 하고 싶은 얘기가 있었다. 항상 그렇게 멋져줘서 너무 고맙고 내가 아주 오랫동안 많이 좋아했다고, 너무 존경한다고 전하고 싶다. 그 친구를 보면서 '제가 그동안 조금 더 열심히 살아놓을 걸, 좋은 사람일 걸' 하는 생각을 꽤 많이 했었던 것 같다. 지나온 날들에 대해서 반성도 많이 했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종석은 특별한 고백과 함께 "앞으로 더 나은 사람이기 위해서 노력하도록 하겠다. 그렇게 가고자 하는 저에게, 이 시기에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서 이걸 동력으로 열심히 살 수 있을 것 같다. 열심히 하는 좋은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 시청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감사하다"고 인사를 마무리했다.

두 번째 대상의 무게, 연기 복귀에 대한 고민과 부담감, 고마운 사람들 등 자신의 진심을 묵묵히 천천히 전한 이종석의 수상소감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는 이종석의 행보에 기대감이 모인다.

다음은 2022 MBC 연기대상 수상자(작) 명단. 

▲ 대상= 이종석 (빅마우스)
▲ 올해의 드라마상= 빅마우스
▲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여자= 임윤아 (빅마우스)
▲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남자= 육성재 (금수저)
▲ 최우수연기상 일일&단막 드라마 여자= 이승연 (비밀의 집)
▲ 최우수연기상 일일&단막 드라마 남자= 박호산 (멧돼지사냥)
▲ 베스트캐릭터상= 최원영 (금수저)
▲ 베스트커플상= 임윤아 이종석 (빅마우스)
▲ 공로상= 황금봉 편집 감독
▲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 여자= 이혜리(일당백집사), 박주현(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 김영대(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 우수연기상 단막극 부문 여자= 최수영 (팬레터를 보내주세요)
▲ 우수연기상 단막극 부문 남자= 서하준 (비밀의 집)
▲ 여자 조연상= 예수정 (멧돼지사냥)
▲ 남자 조연상= 이창훈 (트레이서)
▲ 여자 신인상= 연우 (금수저), 김민주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 남자 신인상= 이종원 (금수저)

사진=김한준 기자, MBC, MBC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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