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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재벌집', 특수분장만 2시간…주름살 훈장처럼 남아"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2.12.29 09: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김현이 '재벌집 막내아들'과 함께 한 시간들을 떠올리며 특수분장으로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공들였던 노력을 전했다.

김현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동명의 웹 소설을 원작으로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인 윤현우(송중기 분)가 재벌가의 막내아들 진도준(송중기)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회귀물로 김현은 진양철(이성민) 회장의 아내 이필옥 역을 연기했다.

지난 11월 18일 첫 방송을 시작한 '재벌집 막내아들'은 꾸준한 인기 속 25일 마지막회에서 26.9%(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김현은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부드러움과 선함, 냉철함까지 다양한 감정을 오가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가족과 자식을 위한 선택에 망설임 없는 모습, 그리고 결국엔 자식의 앞에서 참회의 눈물을 흘리는 여린 면까지 섬세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렇게까지 뜨거운 반응은 생각 못했다"고 쑥스러워한 김현은 "(드라마 출연 후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이) 첫 경험이니까 조금 얼떨떨하기도 하다. 이필옥이라는 인물도 이렇게 이슈가 될 줄 몰랐다"고 수줍게 미소 지었다.

연극 무대에서 30여 년 간 꾸준히 활약해 온 김현은 드라마와 영화로 활동 영역을 넓혀 최근까지 드라마 '스위트홈', '오월의 청춘',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링크: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 '약한영웅 Class 1' 등에 출연했다.

김현은 "드라마에 캐스팅 된 것 만으로도 감사했다. 진심이다"라며 "드라마 같은 매체 연기를 한 것은 6~7년 정도 됐다. 이 연기를 해오신 분들에 대한 존경심이 생기더라. '재벌집 막내아들'도 거의 1년 가까이 촬영했는데, 대사 숙지를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었다"고 웃었다.



1971년 생으로 50대를 지나고 있는 김현은 이필옥 캐릭터를 위해 매 시간 노인 특수분장을 하고 카메라 앞에 서야 했다. 

김현은 "특수분장을 하면서 제게 실제로 주름살이 생겼고, 그게 훈장처럼 남았다. 얼굴에 분장을 하고 평균 3시간에서 10시간 가까이를 있다 보니까 그렇게 되더라. 분장을 지우고 나면 (주름도) 당연히 다시 펴질 줄 알았는데 그 상태 그대로 남게 되더라. 그래도 보톡스는 안 맞은 상태다"라고 넉살을 부렸다.

캐릭터를 연기하며 '속이려고 하지 않고, 대본대로 했다'고 강조한 김현은 "작가님이 대본에 워낙 잘 설명을 해주셨다. 어떤 대단한 연기 기술을 펼쳐서 하려고 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원작 웹툰을 계속 보다가 대본이랑 헷갈려서 중단하기도 했다. 혼돈이 되더라. 통쾌한 내용이 좋았고, 재벌들의 삶을 엿보는 것도 재밌었다. 진양철 회장도 굉장히 외로웠겠다 싶으면서, 실제 우리나라 재벌도 그렇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대윤 감독을 향한 고마움도 전했다. 김현은 "자존감이 높은 배우는 아니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는 감독님이 힘을 많이 주셨다. 또 연기할 때 얼굴 근육을 많이 쓰는 편이기도 한데, 막판에 흑화됐을 때는 쓸 수 있는 근육을 더 사용하려고 했던 것 같다. 감독님께서 제 얼굴이 가지고 있는 다양함이 있다고 해주시더라. 힘을 얻을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마지막 방송 후 많은 이야기가 오갔던 결말에 대해서도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고 본다. 결말 부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만으로도 희한하고 재밌다"고 밝혔다.

이어 "시청자 모드로 16부 대본을 보면서 영기(윤제문)가 도준이의 죽음을 사주했다는 건 알고 있었다. 원작처럼 도준이의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속이 후련했을텐데, 창작하는 작가 입장에서는 아마 좀 다르게 결론을 내리고 싶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드라마 결말에 대해) 존중한다"고 차분하게 얘기했다.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판타지오, JTBC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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