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돌싱포맨'에서 연예대상을 못 받은 탁재훈이 뒤끝을 드러내 웃음을 줬다.
27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2022 SBS 연예대상'의 대기실 상황부터 뒤풀이 현장까지 시상식의 뒷이야기가 최초 공개됐다.
'돌싱포맨' 멤버들은 '연예대상' 시작 2시간 전에 모여 누가 대상을 받을지에 대해 예측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상민과 탁재훈이 후보에 오른만큼 설렘도 가득했다. 하지만 대상은 '런닝맨' 유재석에게 돌아갔다.
'연예대상' 시상식이 모두 끝난 후 새벽 2시, '돌싱포맨' 멤버들은 한 식당에 다시 모였다. 대상에 대한 김칫국을 제대로 마신 이상민과 탁재훈은 괜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상민은 "재훈이 형은 프로듀서상을 받는 순간 표정이..."라면서 탁재훈의 표정을 따라했고, 김준호는 "그렇게 착한 말을 할 사람이 아닌데, 약간 정신이 나간 사람 같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장 늦게 회식 자리에 합류한 탁재훈은 "우리 팀이 좋은 성과를 얻어냈다. 생각해보니 우리들만의 축제였던 것 같다. 한 해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됐으면"이라고 마음에도 없는 훈훈한 말을 했다.
이상민은 탁재훈에게 "기대 많이 했냐"고 물었고, 탁재훈은 "내가 상에 대한 의미나 받는 것에 큰 기대를 안하는 스타일"이라고 애서 마음을 다잡았다.
이상민도 명예사원상을 받은 것을 언급하면서 "우리가 그렇게 못났냐.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명예사원상을 받는 순간 다 잊어버렸다"고 했고, 탁재훈은 "매번 이렇게 새로운 상이 나옵니까"라고 흥분해 웃음을 줬다.
이상민은 "재훈이 형이 내가 명예사원상을 받았을 때 너무 함박웃음을 짓더라"고 말했고, 탁재훈은 "상황이 너무 웃긴거다. 대상 후보에 올려놓고 1부에 명예사원상을 주니까 너무 웃겼다"고 박장대소했다.
탁재훈과 이상민의 모습에 김준호는 "내년이 있지 않느냐"고 위로했고, 탁재훈은 "내년이 어딨냐. 이제 우리 나이도 있는데, 아플 줄 누가 아냐"고 발끈했다.
이어 "그런데 우리 올해 무사히 잘 넘겼다. 우린 상보다 프로그램이 계속 유지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냐. 맨날 시간대 옮기고 누가 우리 프로그램을 신경이나 썼었냐"고 위로했다.
이상민은 "그런데 재훈이 형은 왜 소속사 식구들 다 부른거야? 원래 한명만 같이 다녔잖아"라고 돌직구를 던졌고, 탁재훈은 괜히 민망해하면서 "엄마가 전화를 안 받으신다. 돌솥밥 해두고 기다리신다고 했었는데"라고 씁쓸해했다.
그러면서 탁재훈은 "저는 이제 상에 연연하지 않을거다. 돈을 좇을거다. 아버지에게 올인하겠다"면서 레미콘 회사 대표인 아버지를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탁재훈은 "대상을 받으면 축하 문자가 많이 올 것 같아서 답장을 미리 복사를 해뒀는데, 다 지우고 다시 써야겠다"고 끝까지 대상에 대한 미련을 보여 큰 웃음을 줬다.
사진=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