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5.09 02:06 / 기사수정 2011.05.09 13:29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박지성의 시즌 5호 도움에 힘입어 리그 우승에 한층 다가섰다.
맨유는 9일(한국시각)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에서 첼시를 2-1로 물리치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이로써 2경기를 남겨놓은 현재, 첼시와의 승점차를 6점으로 벌려 놓은 맨유는 이변이 없는 한 리그 우승이 확정적이다.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전반 1분 만에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선제골을 도운 데 이어 공수 양면에서 눈부신 활약을 선보이며 팀 승리를 보탰다.
맨유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골키퍼 반 데 사르를 비롯해 포백 라인에 하파엘-퍼디난드-비디치-오셰이가 포진하고 중원에는 발렌시아-캐릭-긱스-박지성이 나란히 섰다. 최전방에는 루니와 에르난데스가 투톱으로 출격했다.
반면 4-3-3으로 응수한 첼시는 체흐가 골문을 지키고 포백에 이바노비치-루이스-테리-애쉴리 콜이 포백 라인을 형성했다. 중원에는 에시앙-미켈-램파드, 최전방에는 칼루-드록바-말루다의 쓰리톱이 포진됐다.
맨유는 불과 1분 만에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제골은 박지성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중앙에서 박지성이 절묘하게 찔러준 스루 패스를 받은 에르난데스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이른 시간에 리드를 잡은 맨유는 첼시를 한껏 몰아붙이며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10분에도 박지성의 두 번째 어시스트가 나오는 듯 보였다. 박지성은 오른쪽에서 환상적인 로빙 패스를 공급했지만 무인지경에 있던 에르난데스의 발에 닿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맨유의 추가골은 23분에 터져나왔다. 왼쪽에서 긱스가 올려준 크로스를 비디치가 헤딩으로 마무리 지으며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맨유는 수비에서 반 데 사르 골키퍼의 활약을 앞세워 안전하게 리드를 잡아나갔다. 특히 24분 골문 앞에서 칼루의 헤딩슛을 극적으로 막아낸 데 이어 드록바의 프리킥마저 안전하게 선방하며 듬직함을 과시했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맨유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에반스를 투입하며 수비를 더욱 강화한 반면 첼시는 하미레스, 알렉스 카드로 변화를 꾀했다.
그럼에도 첼시는 후반 초반 좀처럼 실마리를 풀지 못하자 토레스를 교체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었다.
첼시는 후반 23분 만회골에 힘입어 추격의 불씨를 살려냈다. 오른쪽에서 하미레스가 올려준 크로스를 이바노비치가 머리로 떨궈주자 램파드가 왼발로 밀어넣으며 점수차를 한 골로 좁혀놨다.
맨유는 24분 승부를 종결지을 기회가 찾아왔다. 문전 앞에서 에르난데스의 패스를 루니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앞에서 대기하던 알렉스의 태클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후 루니와 에르난데스의 파상 공세를 앞세워 첼시를 공략한 맨유는 끝까지 리드를 지켜낸 끝에 2-1로 물리치고 사실상의 결승전을 승리로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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