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지영기자) '철벽의 라스칼' 김광희. DRX에서 도약을 노린다!
최근 엑스포츠뉴스는 서울 홍대에 위치한 DRX 사옥에서 23시즌을 앞두고 있는 '라스칼' 김광희와의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젠지, KT를 거쳐 DRX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린 김광희. 특히 김광희에게는 DRX가 더 특별하다. DRX의 전신인 킹존에서 첫 프로 생활을 했기 때문이다.
김광희는 다시 돌아온 DRX에서 부활을 꿈꾸고 있다. 그는 "2년 계약을 원하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DRX와 서로 생각이 비슷했고 내가 팀을 선택할 당시 봇 듀오 선수들은 확정이었는데 같이 해보면 너무 좋을 것 같았다"며 DRX를 선택한 이유를 털어놨다.
그는 내년 목표로 롤드컵을 강조했다. "롤드컵 진출은 해내고 싶다"며 굳은 다짐을 보여줬다. DRX에서 맏형을 담당하며 베테랑 면모를 뽐내고 있는 김광희. "올해 보여줬던 퍼포먼스를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팀을 잘 이끌 수 있는 맏형이 되려 한다"며 목표를 드러내기도 했다.
다음은 '라스칼' 김광희의 인터뷰 전문이다.
> 서머 이후 길다면 길었던 휴식 기간을 가졌다. 팬들에게 근황을 알려달라
쉬면서 최소한의 컨디션 관리를 하려고 했지만 중간부터는 잘 안 됐다.(웃음) 그리고 여행도 다녀왔다. 이번에는 다낭에 놀러갔다 왔는데 페러글라이딩과 짚라인 등 엑티비티를 즐기고 왔다.
> 지난 시즌을 생각하면 다소 아쉬웠을 것 같다. 롤드컵 진출에 실패했는데 당시 느낌은?
당시에는 많이 아쉬웠다. 선발전에서 DRX를 만났는데 그때는 KT의 폼이 더 좋다고 판단했다. 만약 선발전에서 긴장하지 않고 하던대로 했다면 22년도 챔피언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다.
>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 어떤 점이 좋았고 반대로 어떤 점이 부족했다고 생각하나?
좋았던 점은 막바지 팀원들과 함께 열심히하고 서로서로 투지를 느낄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감코진역시 방향성을 잘 잡아주면서 폼 올리기에 긍정적이었다.
반대로 아쉬웠던 부분을 꼽자면 DRX의 롤드컵 우승을 보면서 느낀 게 있다. DRX는 게임을 졌을 때 서로서로 자신감을 넣어주면서 '우리 잘할 수 있다', '무조건 이길 수 있다' 등의 긍정적인 부분을 강조하더라. 그런 부분들이 인상 깊었다.
> 이제 kt를 떠나 DRX에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한다. DRX를 선택한 이유는?
스토브리그가 시작되고 나는 에이전시 쪽에 2년 계약을 하고 싶다고 미리 이야기를 해놨다. 그런데 DRX 역시 2년 계약을 원하고 있더라. 서로 생각이 비슷했고 내가 팀을 선택할 당시 봇 듀오 선수들은 확정이었는데 같이 해보면 너무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선택하게 됐다.
> 2년 계약을 원한 이유가 있나?
원래부터 한 팀에 오래 있고 싶었다. 지금까지 그게 잘 안 되긴 했다. 그리고 군대 이슈도 있기 때문에 군대 가기 전까지는 한 팀에서 활약하고 싶어 2년 계약을 원했다.
> 어찌보면 리턴이라는 생각이 든다. 더 남다를 것 같은데 과거 친정팀에 복귀한 소감은?
친정팀 보다는 새로운 팀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내가 있을 당시에 있던 이들은 거의 남지 않아서 새롭다. 특히 숙소, 연습실 역시 달라졌다. 그럼에도 팬들이 '돌아와서 너무 좋다'는 반응을 많이 해줬다. 너무 감사하고 감동 받았다.
> 팀원들이 꾸려졌다. 로스터는 만족하는가? 아직 호흡적인 부분은 맞춰봐야하지만 현재 분위기는?
너무 좋고 만족한다. 20년부터 22년까지 개인적으로 상대할 때 '잘한다', '까다롭다'라고 생각했던 선수들이 모인 것 같다. 이미 리그에서 상위권 실력을 가진 친구들이고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분위기 역시 만족하고 있다. 애들이 밝고 활발하다.
> '베릴' 조건희와는 첫 만남일 것 같다. 만나보니?
팀 적으로 확실히 잘해주고 콜이 좋다. 젠지, kt에 있을 때는 내가 오더를 많이 했다. 지금은 친구들이 먼저 말을 잘해준다. 시야가 넓은 친구들이 많아 인게임할 때 편안하다. 내 화면만 보고 내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다. 그것만 잘하면 우리 팀은 더 잘해질 것 같다.
> 대다수의 팀들이 로스터를 완성시켰다. 어느 팀이 경계되나?
T1과 담원 인 것 같다. 지금 로스터를 봤을 때 누가 봐도 잘하고 중심 잡아 줄 선수들의 커리어도 좋다. 그리고 이 선수들의 노력도 최상이다.
자세히 설명하면 T1은 올해 롤드컵에서도 가장 잘할 것 같았고 우승도 무난할 것 같았다. 비록 올해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로스터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호흡도 잘 맞춰진 상태인 것 같다. 다른 팀은 로스터 변동도 있고 호흡을 빨리 맞춰야 한다.
한화생명 역시 좋은 로스터라고 생각하고 모든 팀들이 경계되긴 한다. 로스터만 봤을 때 안 무서운 팀들은 없다.
> '킹겐' 황성훈이 가장 경계되는 탑으로 '라스칼' 김광희를 꼽았는데
너무 좋지만 최근 연습에서 아직 내가 잘 못하고 있다. 폼을 올려야할 것 같다.
> 스크림이 시작된 것 같다. 현재 성적은?
처음 호흡을 맞춘 것 치고는 좋은 편인 것 같다.
> 롤드컵이 끝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는데 현재 메타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최근 하면서 느낀건 선발전, 롤드컵 메타가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 여전히 루나미가 중요하지만 아직 연습을 많이 안해 봤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알아가야하는 부분들이 많다.
정글 역시 많이 바꼈는데 좋은 챔들은 정해져있다. 탑에서는 아직도 아트록스가 1티어다. 아트 상대로 탱하기도 쉽지 않아 탱메타임에도 쉽게 꺼낼 수 없다. 아트가 1티어이기 때문에 피오라, 크산테 등이 다시 재등장 중이다.
> DRX의 순위를 예상한다면 몇 등이 목표인가?
당장은 맞춰가야할 것도 많고 서로 다른 팀에서 모인 선수들이라 아직 자신만의 스타일일 남아있다. 최대한 맞춰가는게 중요하다. 그래도 최소한 롤드컵 진출은 해내고 싶다.
> 그렇다면 탑만 한정했을 때 순위를 매겨본다면?
제우스 선수가 현재 가장 잘한다고 생각하고 배울 점도 많다. 그래도 지금 10개 팀 탑 라이너 모두가 장점이 특화되어 있고 저마다 강점이 도드라진다. 다 잘한다. 내가 열심히 안하면 금방 금방 뒤쳐진다. 긴장하면서 열심히 하겠다.
> 베테랑 대열에 합류했는데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올해 보여줬던 퍼포먼스를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팀을 잘 이끌 수 있는 맏형이 되려 한다. 젠지, kt 시절에도 맏형이었지만 맏형 역할을 잘 수행하지 못했다. DRX에 있는 동안에는 잘 수행해서 팀원들을 잘 이끌고 싶다.
> '철벽의 라스칼'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데 만족하나?
여전히 좋다. 그 별명이 이제는 자리를 잡은 느낌이라 더 기쁘다. 수식어를 갖고 있는 선수들도 있지만 없는 선수들도 많다. 나에게 그런 별명이 있다는 거 자체가 좋다. 자리 잡은 느낌이다.
> 마지막으로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한마디
이번에 DRX 돌아오면서 잘 반겨주고 환영해줘서 감동을 크게 받았다. 그 기대와 응원에 힘입어 열심히 해서 좋은 퍼포먼스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뻐해줬으면 좋겠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