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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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계일주' PD "'런닝맨' 제친 시청률? 생각보다 잘나와"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2.12.24 11:5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김지우 PD가 '태계일주'의 예상보다 높은 시청률을 언급하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는 MBC '태어난김에 세계일주'의 연출을 맡은 김지우 PD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태어난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는 가방 하나 달랑 메고 무작정 남미로 떠난 기안84와 그를 위해 지구 반대편으로 달려온 찐형 이시언,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의 현지 밀착 여행기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25일 오후 4시 30분에 3회가 방송된다.

'태계일주'는 첫 방송부터 분당 최고 시청률 7.3%를 기록하며 일요일 예능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기존에 MBC에서 재방송이 되던 시간대 편성임에도 불구하고 단숨에 SBS '런닝맨'을 제치고 기존 예능 프로그램들의 자리를 꿰차 화제를 모았다.



김지우 PD는 "이른 시간에 시작해서 걱정을 많이 했다"며 "일요일 4시 반에 예능을 보기에는 이른 시간인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런닝맨'의 시청률을 제친 것에 대해 묻자 "그렇게 생각은 못해봤는데 생각보다 잘 나와서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한다. 출연자분들도 좋아하고 (남미 여행 당시) 추억이 생각나서 좋다고 하시더라. 갔던 곳들 하나하나가 힘들고 어려웠는데 다시 보니까 생생하게 생각이 난다"며 웃었다.

앞서 기안84는 '태계일주' 제작발표회에서 "김지우 PD는 저희 어머니가 제일 좋아하는 제 친구다"라며 서울대 출신의 학벌을 언급한 바 있다. 김 PD는 '태계일주'가 좋은 성적을 거둔 후 "기안 84님이 어머님이랑 통화하시는 걸 들었는데 어머님이 정말 좋아하시더라. (학벌 이후) 한번 더 좋아하셨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목표 시청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으며, "예능적인 재미보다는 (기안84가) 원하는 걸 실현해 드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기안84님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하셔서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어떻게 구현할까 고민을 하면 PD들은 어떤 답이 나오냐는 질문에 "뾰족한 방법이 있진 않다"며 웃었다. 이와 관련해 다음화에 대한 관전포인트를 소개했다. 그는 "오토바이를 타면 현지 사람들을 가깝게 볼 수 있다고 해서 3화에서 오토바이 여행이 시작된다. 이시언 씨의 원래 꿈이다"라고 말했다.




OTT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재편집과 가공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는  "할 수 있으면 너무 좋은데 아직은 논의되는 게 없어서 더 잘 되면 얘기를 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높은 시청률에 프로그램이 연장되기도 했다고 밝힌 김지우 PD는, 시즌제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 "아직은…"이라고 웃으며 말을 아꼈다.

연출자로서의 고민거리에 대해서는 "제가 '아직'이라고 밖에 말씀 못 드리는 고민거리는 계속해서 재미와 완성도를 들이고 싶기 때문이다. 여정까지 같이 가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사막이라는 큰 지점까지 어떻게 도달하는지 거기에 포커스를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청자들이 계속 따라와서 봐주실까 싶다"며 걱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시언의 깜짝 합류에 대해서 김 PD는 "드라마 '진검승부' 촬영을 하셔서 스케줄이 맞물려 못 오신다며 이시언 씨가 고민을 하셨다. 드라마 측에서 배려를 잘 해주셔서 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 촬영분을 당겨서 먼저 찍었다고 하시더라. 합류 시점 자체가 못 올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여행 취향이 확고한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과 기안84의 케미에 대해서 "생각보다 죽이 잘 맞는 부분이 있어서 시언님의 고통이 (컸다)"며 "(빠니보틀이) 한편으로는 되게 많은 사람한테 맞춰주시더라. 시언님하고 있을때도 둘만의 케미도 있어서 저희들 사이에서는 '빠니보필'이라고 불렀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는 PD들이 중간 개입을 해서 재미를 주기도 한다. 이에 김 PD는 "부득이하게 (방송에) 조금씩 나오게 됐는데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달할 수 있는 전달자로 나왔다"며 전달자 이외에 나설 생각까지는 없었다며 웃었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MBC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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