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배우 곽도원이 검찰에 송치됐다. 결국 절제하지 못했던 음주로 인해 작품 안팎에 민폐를 끼치는 것은 물론, 이미 떨어진 이미지 회복 역시 더욱 멀어졌다.
15일 제주 서부경찰서는 음주운전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곽도원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또 함께 차량에 타고 있던 지인인 30대 남성을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함께 넘겼다고 전했다.
앞서 곽도원은 지난 9월 25일 오전 4시께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 한 술집에서 애월읍 봉성리사무소 인근 교차로까지 약 11㎞를 운전한 혐의를 받았다.
곽도원은 자신의 SUV에 함께 술을 마신 30대 남성을 태웠고, 술집과 약 2㎞ 떨어진 협재리 주거지 인근에서 내려줬다. 이후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어음초등학교 부근에서 자신의 차량을 세워두고 술에 취해 잠이 들었고 경찰의 음주 운전 단속에 걸렸다.
경찰은 오전 5시께 '도로에 세워진 차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해 차 안에서 잠을 자는 그를 깨워 음주 측정을 했다. 이 도로는 차도가 하나인 편도 1차선이었다.
당시 곽도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를 훨씬 뛰어넘는 0.158%로 측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곽도원과 30대 동승자는 지난 10월 진행된 경찰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고, 함께 검찰에 넘겨진 30대 남성은 연예인 등 유명인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곽도원 측은 곽도원의 음주운전 적발 후 "이유를 불문하고 곽도원 씨와 소속사는 변명의 여지 없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논란의 여파는 고스란히 곽도원이 촬영한 작품들에 이어졌다. 곽도원은 차기작으로 영화 '소방관' 개봉,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빌런즈' 공개를 앞두고 있던 상황이었다.
9월 곽도원의 음주운전 소식이 알려진 후 '소방관' 측은 "개봉과 관련해 확정된 일정이 없는 상태였다"며 내부 논의 중인 상황을 전했다.
지난 8월 촬영을 모두 마무리 한 '빌런즈'는 후반 작업 진행 중 곽도원의 음주운전 논란을 겪으며 골머리를 앓게 됐다. 곽도원은 빌런즈에서 악덕 형사 역을 연기했으며, 티빙 측은 논란 후 작품 공개와 관련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곽도원의 음주운전으로 애꿎은 배우와 제작진만 피해를 보게 됐다. 결국 끊지 못한 술로 인한 돌이킬 수 없는 잘못 속, 곽도원의 배우 활동 역시 앞으로를 바라볼 수 없게 됐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