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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얼업' 장규리 "응원단 춤, 걸그룹 춤보다 힘들어"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2.12.14 07:0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장규리가 '치얼업' 종영 소감과 함께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지난 13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치얼업'은 찬란한 역사를 뒤로 하고 망해가는 대학 응원단에 모인 청춘들의 뜨겁고 서늘한 캠퍼스 미스터리 로코.

극중 장규리는 연희대학교 응원단 테이아의 부단장 태초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종영에 앞서 장규리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장규리는 "배우 전향하고 '치얼업'이라는 작품으로 첫 시작을 해서 행운이라고 생각을 한다. 보여드릴 수 있는 부분도 많았다고 생각하고, 정말 많이 배웠고, 감사한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라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초희 선배'가 된 장규리는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솔직히 크게 실감을 못 하고 있었는데 주변에서 얘기해줄 때 조금 느꼈던 것 같다. 팬분들이나 대중분들이 '초희 선배'라고 불러주시는 것도 그렇고 실시간 트렌드 같은 거에 올라가는 것도 신기했다. 저는 제가 아니라 다른 초희라는 분이 있나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튜브 클립 조회 수도 어제 봤는데 거의 800만 직전이더라. 아이돌 할 때도 100만 회 넘는 직캠이 없었는데 '정말 많이 사랑해 주시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너무 감사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DM(다이렉트 메시지)도 많이 받았다는 장규리는 "10대, 20대 분들이 '언니 보고 공부 자극 받았다. 연희대 같은 대학교에 꼭 들어가고 싶다'고 하더라. (웃음) 또 '우리 학교도 와달라', 졸업생 분들은 '대학교 때가 생각난다' 이런 메시지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대학교 응원단 부단장 캐릭터 준비가 어렵지는 않았을까. 아이돌 출신 장규리는 "어떤 응원전을 특별히 했다기 보다는 모든 응원전에 비슷한 에너지를 쏟으면서 연습을 했던 것 같다. 2월부터 연습을 시작했고, 촬영 중간에도 시간이 날 때마다 연습을 계속 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밤새'가 제가 제일 좋아하는 무대다. 진짜 즐기면서 했던 것 같다. 감독님께서도 너무 즐기는 거 아니냐고, 돈 내고 추라고 그러시더라. 즐기면서 춘 게 잘 담긴 것 같아서 가장 마음에 드는 무대다. 또 그만큼 많이 사랑해주시는 게 느껴졌다. 다른 무대에 비해 좀 더 프리한 느낌이었고, 제가 지금까지 그동안 춰왔던 춤이랑도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좀 더 편안하게 췄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오히려 다른 배우분들은 춤을 안 춰보셨지 않나. 그래서 좋은 점이 더 있었던 것 같다. 저는 제가 춰왔던 춤이 아닌데다가 저도 모르는 버릇 같은 게 많았다"며 "같은 동작을 배우는데도 혼자 다른 느낌이 나는 느낌이 들 때가 있었다. 감독님께서도 걸그룹 춤 같다고 얘기를 하셔서 그 느낌을 빼느라고 애를 먹었다. 오히려 다른 배우분들한테 배울 때도 많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장규리는 "응원단 춤을 한 번 추는 게 걸그룹 춤을 두 세 번 연달아 추는 느낌이다. 겨우 2~3분 밖에 안 되는 건데 진짜 10분처럼 느껴질 만큼 너무 길게 느껴졌고 한 번 추고 나면 다들 누워서 숨쉬기 바빴다"며 촬영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이어 "근데 진짜 신기한 게 점점 뒤로 갈수록 배우분들이 응원 로봇인줄 알았다. 안무 습득도 빨라지고 수정되는 부분도 빨리 받아들이시더라. 너무 신기했다. 안무 감독님도 '어떻게 이렇게 빨리 느냐'고 하셨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직캠 또한 화제를 모았다. 장규리는 "(실제로 팬이 찍은) 직캠이 떠서 다들 깜짝 놀랐다. 정말 몰랐다. 팬분이 찍어주신 건데 너무 감사하다. 감독님이랑 스태프분들도 물어보셨다. 회사에서 찍은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 화질도 좋고 퀄리티도 너무 좋으니까 당연히 회사에서 찍으신 줄 안 거다. 근데 사실 회사분들도 놀라셨다"라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너무 감동이고 감사했다. 그 장면을 정말 오래 찍었다. 게다가 그 장면을 찍을 때가 매미 소리 들릴 만큼 한여름이었다. 그렇게 더울 때 거기까지 오셔서 영상을 찍어 올려주셨다는 게 너무 감동이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장규리는 대본의 첫인상에 대해 "지금까지 응원단을 다룬 드라마가 없지 않았나. 되게 신선했고 '이걸 드라마로 구현해내면 보는 분들이 전율을 느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초희가 너무 하고 싶었다. 감독님한테도 말씀 드렸는데 비중, 분량 상관없이 초희가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지금까지 해왔던 캐릭터들이랑 다르기도 하고 '저는 이런 면도 있어요' 이렇게 보여드릴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캠퍼스물을 해보고 싶다는 로망이 항상 있었는데 캠퍼스물이라는 거 자체만으로도 끌렸던 것 같다"고 덧붙이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장규리가 생각하는 '초희 선배'와의 싱크로율을 묻자 "저는 50% 정도라고 생각했다. 근데 양심 없는 것 같아서 늘려야 하나 생각하고 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저도 답답한 거 싫어하고 할 말은 해야 되는 성격이다. 강강약약인 것도 비슷하다. 또 초희가 가진 말투나 선택하는 언어가 비슷한 것 같다. 팬분들께서 만든 영상 중에 제가 평소에 쓰는 말이랑 초희가 쓰는 말이랑 붙여놓은 영상이 있는데 말투나 억양이 정말 너무 비슷하더라"라고 전했다.

또 다른 점에 대해서는 "초희랑 다른 점은 저는 사람을 그렇게 때리지 않는다. 그리고 초희의 남자 보는 눈을 닮고 싶지 않다. (웃음) 초희는 성과주의자인데 저는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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