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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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 "내 인생에 결혼 가능할까? 제도에 근본적인 회의감" (알쓸인잡)[종합]

기사입력 2022.12.09 22:38 / 기사수정 2022.12.09 22:38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RM이 결혼 제도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9일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이하 '알쓸인잡')'에서는 김영하, 김상욱, 이호, 심채경이 MC 장항준, RM과 함께 '우리는 어떤 인간을 사랑할까'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심채경 "직업병이 도졌다. 사랑의 정의가 무엇일까 생각하게 되더라. 너무 많은 사랑의 종류를 생각하다가 '나 자신에 대한 사랑'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김영하는 "사랑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과학자적 관점으로 간단한 그래프를 생각해 봤다"고 제시했다.

그는 "X축에 매력을, Y축에 신뢰라는 척도를 놓는다. 가까운 사이에는 신뢰가 중요하고 멀리 있는 대상에 대한 사랑에는 매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무엇이 저 별과 같은 존재를 사랑하게 만드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예고했다.

이에 김상욱은 '애인의 애인에게'라는 책을 소개하며 "결혼은 서로가 서로에게 예측 가능한 사람이 되어 주는 일이다"라는 구절을 소개했다.



BTS (방탄소년단)의 RM은 자신이 "이 자리의 유일한 미혼"이라며 "특히 우리 같은 90년생부터 결혼 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감을 가지고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RM은 "그런 일이 내 인생에서 일어날 수 있을까? 과거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생각했지만, 몇 년 전부터 '내가 결혼을 안 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 생각하기 시작하니 걷잡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장항준은 "어제 보고 오늘도 봤는데 내일도 보고 싶고 매일 보고 싶으면 결혼하는 것"이라는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한편으로 김영하는 "결혼이 중산층 이상의 문화가 되어 가고 있다. 저소득층의 경우 굉장히 큰 결심을 해야만 결혼이 가능해졌다"고 우려했다.

심채경은 "결혼을 함으로써 포기해야 하는 비용들이 있다. 그 비용을 혼자 윤택하게 사는 데 투자하고 싶은 마음이 기본이 된 것 같다"고 덧붙이며 김영하의 의견에 공감했다.



이날 김영하는 '우리는 어떤 인간을 사랑할까'라는 주제에 소설가 발자크를 떠올렸다.

발자크는 장편만 약 70권을 냈을 정도의 다작가였다. 김영하는 "발자크는 어떤 면에서 사랑스럽냐면 문제가 너무 많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하는 "발자크는 태어나자마자 유모에게 보내졌고, 5살 때 기숙학교로 보내졌다. 그때부터 우리는 이 사람을 사랑하기 시작한다. 해리 포터가 부잣집 아들이면 사랑하겠냐. 멀리 있는 인물을 사랑하려면 적당한 시련과 고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이다. 신문사와 출판사를 차리지만 처절하게 망한다. 할 수 없이 글을 쓰게 되는데 자기 재능을 스스로 모른다"고 소개했다.

그는 "발자크는 정신적, 물질적으로 의존할 수 있는 귀족 부인들과 결혼하는 것만이 희망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귀족과 결혼하는 꿈을 이루는데 눈이 멀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의 무관심 속에서 결혼 5개월 만에 외롭게 죽는다"고 전했다.

김영하는 "발자크는 당시 문학계에서 거의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발자크는 스탕달을 알아봤고, 빅토르 위고는 발자크를 알아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하는 걸 얻기 위해 끝까지 싸워 보고 몰락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사진=tvN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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