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언론이 한국의 카타르 월드컵 16강 탈락 직후 불거진 손흥민(30) 개인 트레이너의 SNS 폭로글에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일본 매체 '슈퍼 월드 사커'는 8일 "한국 축구계를 뒤흔들 수 있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며 "한국이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1-4로 패한 뒤 손흥민의 개인 트레이너 안덕수가 SNS를 통해 대한축구협회(KFA)를 비난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고 여러 한국 매체가 이를 보도했다"고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우루과이와 0-0 무승부, 가나에 2-3으로 석패한 뒤 맞은 포르투갈과의 H조 최종전에서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두고 조 2위로 드라마 같은 16강 진출을 일궈냈다.
비록 16강전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에 1-4로 패하며 카타르에서의 여정은 끝났지만 축구대표팀의 투혼과 수준 높은 플레이는 국민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논란은 브라질전 종료 후 그라운드 밖에서 불거졌다. 월드컵 기간 선수들의 몸 관리에 힘을 보탰던 안덕수 트레이너가 개인 SNS에 대한축구협회를 겨냥한 폭로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안 트레이너는 "호텔 2701호에서 많은 일이 있었다. 왜 생겼는지 기자님들이 연락을 주시면 상상을 초월할 상식 밖의 일들을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일로 반성하고 개선해야 한국 축구의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추가 폭로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슈퍼 월드 사커'는 안덕수 트레이너가 대한축구협회가 고용한 게 아닌 손흥민이 직접 부른 트레이너라는 점, 월드컵 기간 한국 대표팀과 같은 숙소에서 손흥민 이외의 다른 선수들의 치료를 도운 점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슈퍼 월드 사커'는 "한국 대표팀의 의료진에 문제가 있었고 손흥민, 조규성, 정우영, 김진수, 황의조 등이 (안 트레이너가 쓴 글에) '좋아요'를 눌렀고 다른 선수들도 반응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또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앞으로 세부 사항이 공개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기사는 이날 오전부터 저녁까지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 축구 기사 랭킹 상위권에 위치하는 등 일본 축구팬들에게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안덕수 SNS/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