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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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마무리' 김광수를 위한 변론

기사입력 2011.05.05 10:25 / 기사수정 2011.05.05 10:25

박시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시영 기자] LG의 마무리투수 보강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LG는 4일 잠실에서 열린 서울라이벌 두산과 맞대결에서 9회말 2점을 허용하며 4-5로 역전패했다. 전날 박현준의 놀라운 호투에 이은 극적인 승리를 경험했기에 팬들이 느낀 상대적 실망감은 매우 컸다.

팬들의 실망은 이날 경기의 패전투구가 된 김광수에게 집중되고 있다. 9회초 2점을 내며 4-3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등판한 김광수는 김동주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최준석에게 희생플라이로 역전을 허용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팀의 마무리로서 1점차 승리를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은 분명 김광수에게 있다.

하지만 김광수가 최근 5경기 모두 등판하며 어깨에 무리가 갈 수 있는 환경이었다는 것은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김광수는 지난 4월 28일 롯데전에 나서 세이브를 거뒀고 다음날 다시 당판하여 넥센전에 나서 1사 만루에 등판해 4점을 내줬지만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또한 지난 1일 넥센전에서는 9회에 등판하여 2이닝을 넘게 소화했지만 결승점을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됐고, 3일 두산전에는 박현준에 이어 두번째로 나와 투아웃을 잡고 이상열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홀드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 다시 등판하며 5경기 연속 등판한 김광수는 결국 1점차 승리를 지키지 못하고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팀의 마무리투수가 5경기 연속 등판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마무리투수 보직의 특성상 매번 팽팽한 경기에 등판하게 되고 마운드에 오를 때의 심적 부담감은 상당하기 때문이다.

박종훈 LG 감독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지만 고비마다 김광수를 투입하는 것은 다른 불펜자원 중에 김광수를 대신 할 만한 자원을 찾기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다.

김광수의 효율적인 활용이 관건이다. 어깨에 무리가 간 상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투수는 없다. 또한 김광수보다 더 뛰어난 마무리투수를 영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선발진에서 1명을 마무리로 대체한다고 하더라도 이는 다른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시즌에 비해 선발진이 강력해지고 타선의 짜임새가 높아지며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LG, 그에 어울리는 불펜진의 구성이 향후 LG성적의 열쇠가 될 것이다.

[사진 = 김광수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박시영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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