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5.05 07:26 / 기사수정 2011.05.05 07:26
[엑스포츠뉴스=김준영 기자] 두산과 LG가 명품 라이벌로 거듭나고 있다.
두산과 LG는 '서울 라이벌'로 유명하지만 2000년대 들어 두산의 상위권 유지와 LG의 하락세 속에 라이벌 이미지가 다소 희석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올 시즌 두 팀의 라이벌 전선이 다시 끈끈해질 조짐이다.
희비 쌍곡선
두산이 2004년 김경문 감독 부임 이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던 건 2009시즌을 제외하고 LG와의 라이벌전서 압도적 우위를 점했던 게 큰 도움이 됐다. 반면 LG는 200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두산전서 번번이 밀리며 단 한 차례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강호의 이미지가 많이 희석됐다.
때문에 LG는 최근 몇년간 상당한 압박감을 안은 채 두산전을 치러왔고 그 사이 두산은 2000년대 후반 이후 SK와의 라이벌 전선이 확고해졌다. 서울 라이벌은 흥행에서는 만점이었지만 실제 체감은 '지역 라이벌'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명품 라이벌로 거듭난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 두산과 LG가 명품 라이벌로 격상되고 있다. 3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어린이날 시리즈서 연장 승부와 끝내기 승부가 나왔고, 개막전서도 양팀은 4-0, 7-0으로 영봉승패를 주고 받았으나 결과와는 반대로 경기 내용은 비교적 팽팽했다. 그 결과 양팀은 시즌 초반이지만 2승 2패로 맞서고 있다.
역시 LG의 올 시즌 행보가 '촌놈 마라톤'에 그치지 않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LG는 최근 몇 년과는 달리 올 시즌 리즈 주키치 박현준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선발진을 구성하고 있다.
LG는 비록 뒷문 약점을 드러내며 4일 두산에 재역전패했으나 4차례 역전을 주고 받으며 과거와 달리 두산에 쉽게 무너지지 않고 있다.또한 박현준이 두산과의 2경기서 아직 단 1실점도 하지 않고 있어 향후 표적 선발 등판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양팀의 막강 타선이 선발 매치업과 조화를 이뤄 명품 라이벌 의식을 고취하고 있다.
두 감독의 깔끔한 정면 승부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두산 김경문 감독과 LG 박종훈 감독은 고려대 78학번 동기인데다 과거 OB에서 함께 뛰기도 했다. 게다가 박 감독이 2006~2009년 두산 2군 감독을 맡아 '두 친구'는 서로 야구관을 공유하기도 했다. 깔끔한 신사 이미지라는 공통점도 있다.
두 감독의 깔끔한 정면 승부는 올 시즌 LG의 전력 향상 속 명품 라이벌 격상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문 감독 박종훈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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