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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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 대우 참아"…1년 반 활동 '주머니엔 3백만원' (엑's 현장)[오메가엑스 vs 스파이어②]

기사입력 2022.12.07 17:51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그룹 오메가엑스(OMEGA X)가 소속사로부터 받은 여러 부당 대우를 언급하며 신뢰관계가 무너졌음을 강조, 계약해지를 강하게 주장했다.

7일 오후 서울동부지방법원 제21민사부는 오메가엑스가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이하 스파이어)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소송 첫 심문기일을 열었다.

이날 현장에는 재한, 휘찬, 세빈, 한겸, 태동, XEN, 제현, KEVIN, 정훈, 혁, 예찬 등 오메가엑스 멤버 전원과 이들의 법률대리인이 참석했다. 또한 수십 명의 팬들도 이날 현장을 찾았다. 소속사 스파이어 측은 변호인이 자리했다.

앞서 오메가엑스는 해외 투어 중 소속사 대표에게 폭행, 폭언을 당항 정황이 드러나 '갑질 피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지난달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 강 모씨로부터 지속적인 폭언, 폭행, 성추행 등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날 오메가엑스는 소속사 측의 폭언 및 폭행들로 인해 신뢰관계가 바닥났음을 이유로 전속계약 효력 정지를 주장했다. 이에 소속사 측은 심문 기일 전 서면을 통해 인격권 침해로 볼 수 없는 행위들이라며 오히려 멤버들이 문제를 일으킨 부분이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오메가엑스 법률대리인은 "채무자 측의 답변을 어제 오후 늦게 받아서 반박자료를 준비할 수 없었다. 소속사에서 주장하고 있는 부분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술 강요 당하고 인격 모독을 장기간 당했다"면서 "채무자들의 주장은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에 관한 주장과는 관련없는 개인적인 일탈 행위"라고 덧붙였다.



전속계약 효력정지를 다투기 위해 정산과 부당 대우에 대한 부분을 짚었다. 오메가엑스는 총 17, 18회에 달하는 해외 투어를 한 달 정도 진행했지만, 수익을 받지 못했다고. 이에 스파이어 측 변호인은 "음반에 대해서는 수익 발생이 없었고, 투어 수익에 대해서는 아직 정산 전"이라고 해명했다.

여태까지 멤버들이 받은 돈은 초기에 받은 계약금 일부가 전부라고. 멤버 재한은 "세금 포함해서 삼백만 원 정도"라고 계약금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스파이어 측 변호인은 계약금을 지급하거나, 전 소속사 계약 해지를 위해 1억을 대신 물어주는 개념의 선지급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채권자가) 계약서도 없는 상태다. 요구할 수 있는 권리 등은 자기가 스스로 알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소속사가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숨기고 무대에 설 것을 강요했다는 것도 이날 재차 이야기했다. 예찬은 "제현, 혁, 케빈, 예찬 이렇게 확진이었다. 저와 케빈은 칠레 공연 당일 아침에 자가 키트로 양성이 나왔다. 보고를 했는데 리허설을 강행했다. 공연은 안 하고 리허설까지는 했다. 이대로 공연하면 안 될 것 같다고 (회사에)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한겸은 "저희 11명은 한 번 실패를 겪고 다시 잘해보자는 취지로 모인 팀이다. 그만큼 간절했다.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참고서라도 두 번째 기회에는 성공하고 싶었다. 이만큼 참았지만 이런 사건이 일어나 마음이 아프다"며 "앞으로 아티스트들과 연습생들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좋은 음악과 무대 만들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소속사 변호인은 문제가 된 부분은 시정 조치 했다며 "채무자를 믿고 채권자들이 마음을 돌렸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라고 했지만, 오메가엑스 법률대리인은 "피해사실들이 그 이전에도 충분히 많이 발생했다. 대표이사에게 이사의 언행을 시정 요구했는데도 인격권과 사생활 침해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다음 심문 기일은 양측의 추가 자료 제출이 이뤄진 이후 정해질 예정이다. 또한 당분간은 전속계약 효력정지에 집중하지만, 추후 여러 형사 고소 및 위자료 청구 등의 형사 고소도 진행할 것을 예고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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