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예솔 인턴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 아내와 한 침대를 쓰고 싶다는 남편이 출연했다.
5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각방 생활을 청산하고 싶은 17년 차 부부 의뢰인이 등장했다.
이날 의뢰인은 "부부는 한 침대에서 한 이불 덮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와이프가 거실에서 딸하고만 잔다. 일주일에 한두 번만 같이 자고 나머지는 딸하고 TV를 보다가 거실에서 잔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딸이 중학교 2학년이라는 아내는 "특별한 이유라기보다는 아이와 TV를 보다가 얘기를 하면서 자게 된다"며 "딸이 슬슬 아빠 눈치를 보더라. '오늘은 같이 잘 수 있냐'고 물어본다"고 전했다.
아내는 남편과 함께 자지 않는 이유에 대해 "회사 갔다 와서 집안일하고 나면 저만의 시간이 없다. 또 남편은 일찍 자고 또 아침에 일찍 나간다. 몇 시간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고 털어놨다.
이에 의뢰인은 "최대한 늦게 자보려고 노력도 했고 한 침대에서 자고 싶다고 심각하게 대화도 나눠봤다. 그런데 저의 고집만 주장할 수 없어서 아내를 이해하려고 하지만 많이 아쉽다"고 밝혔다.
결혼한 지 17년이 됐다는 부부에 서장훈은 "서로 좋고 싫음을 떠나서 같이 자는 게 편하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이미 TV 보고 딸이랑 얘기하면서 자는 게 습관이 됐다"며 아내를 이해했다.
이어 "또 남편이 옆에 아내가 있으면 스킨십을 많이 할 것 같다. 그게 신혼 때면 좋은데 결혼한 지 17년이나 되다 보니까 불편한 거다"라고 덧붙였다.
서장훈의 말에 공감한 의뢰인이 "저는 육체적인 사랑을 중요시하는데 아내는 정신적인 관계를 추구하는 것 같다"고 하자 이수근은 "마흔 여섯인데 되게 건강하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끝으로 서장훈은 "의뢰인이 좋은 사람이고 아내와 가족한테 잘하는 것 같다. 그런데 아내의 마음을 읽는 건 좀 둔하다. 아내는 퇴근하고 와서도 집안일 해야 하는데 남편이 옆에서 자꾸 그러면 안 된다"면서도 아내를 향해 "이렇게 좋아해 주는 사람을 만난다는 건 복 받은 거다. 조금 귀찮더라도 가끔은 남편 입장도 배려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 = KBS joy 방송화면
장예솔 기자 imyes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