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0:33

F-1 이구동성. "레드불은 이상향의 팀이다"

기사입력 2011.05.07 12:56 / 기사수정 2011.05.07 12:58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3전 상하이 그랑프리를 끝으로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2011 F1이 4전 터키그랑프리를 시작으로 다시 피 말리는 레이스에 돌입한다.

각 팀들은 그동안 3전에서 드러났었던 문제점들을 모니터링하며 준비를 단단히 하고 터키로 집결했다.

3전 상하이 그랑프리에서 맥라렌의 루이스 해밀턴이 승리를 따냈지만 여전히 강자는 레드불, 그리고 세바스티안 베텔의 승리가 지배적인 가운데 각 팀들 드라이버, 치프 및 미케닉들이 레드불은 '이상향' 속의 팀이라고 입을 모았다.

레드불 정말로 이상향인가? 얼마나 강력한 것일까
 

베텔의 실수를 기다려야 하는 현실

상하이 그랑프리 우승자 해밀턴의 소속팀인 맥라렌의 감독 필 프류는 “우리 모두는 베텔의 실수를 기다려야 했다. 프로임에도 말이다”라며 안타깝게도 베텔을 막을 방법이 시즌이 한참 돌아가는 시점에서는 없음을 암시했다.

베텔은 스타트부터 각 코너, 직선 코스에서 완벽한 브레이킹, 클러치 능력을 보이며 좀처럼 속도가 줄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1전 호주, 2전 말레이시아에서 베텔은 혼자 독주하는 모습만 보였으며 나머지 드라이버들은 2위 싸움만 치열히 벌이며 레이스는 그렇게 끝났었다.

베텔은 직선코스 구간이 다소 많은 상하이 그랑프리에서 연료전지 부스터(엔진의 가속도와 브레이킹시 발생하는 에너지를 충전시켜 터트리는 가속으로 800-900마력인 엔진에서 연료전지 부스터 사용시 70-80마력이 더 증가함)를 사용 중에서 가속 시점을 2-3차례나 어긋남으로써 직선 코스의 강자인 해밀턴에게 역전당해 우승을 내주고야 말았다.

ESPN F-1에서는 완벽함은 없다며 앞으로 이 부분을 타 팀들이 가장 크게 파고들어야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으나 순간 추월용인 연료전지 부스터 사용실수로 또 경기를 얼마나 뒤집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필 프류는 연료전지 부스터 실수가 유일한 레이스 실수인 베텔에게 또 다른 실수를 기다려야 하는 것 보다 임시방편적인 기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더 빠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으며 이내 말을 바꾸는 모습이었다.
 

레드불 기술의 성공은 공기 역학

물리학자들과 저명한 자동차 기술자들이 감탄한 레드불의 공기 역학은 코너링에서 그 빛을 발한다.

공기 날개(Aero Wing)로 불리는 이 기술은 머신이 코너링시 머신 각 부분에 장착된 날개 부분을 공기의 저항을 보다 많이 받게 하여 브레이크와 클러치 사용을 줄임으로 타이어 마모와 머신이 견뎌야하는 쏠림 현상(Down Force)을 덜 받게 된다. 때문에 레이서, 머신, 미케닉 모두의 작은 수고를 감소시켜 레이스를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기술이다.

베텔의 독주에 그나마 흠집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해밀턴은 코너링에서 머신 뒷면을 보는 것으로 끝나게 된다며 레드불의 공기역학 기술에 감탄을 하였다. 윌리암스의 아담 파르 기술 감독은 "저 기술은 사이언스(자연과학,기초학문의 연구결과가 실리는 최고 권위의 논문 종합지) 에 실려도 좋을 만큼 치밀한 계산과 머신의 반응력이 있다"며 극찬했다.

실제로 이 기술은 물리학, 신소재공학, 항공우주학, 기계공학, 인간공학등의 다양한 이공계 학문이 아울러져 만들어 낸 '예술'로 영화, 만화에서 보던 신기술이 나온 것으로 이공계 학도들은 바라보고 있다.

 


<사진설명: 레드불 머신의 공기역학 기술의 특징을 담아낸 설명도. 출처: F-1 공식홈페이지>



- 그 외 그리고 전망은?

앞서 말한 요소 이외에도 레드불은 피트라인 타임(피트 스톱을 위해 피트에 진입하는 시간부터 다시 레이스에 복귀하는 시간으로 피트 스톱을 포함한 개념)이 지난 3전을 종합해본 결과 타 팀에서 비해 2-3초가량 더 빠름으로 머신의 유휴(머신이 멈추는 시간)를 줄임으로 레이서, 피트크루의 절묘한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다시 재개되는 터키 그랑프리 서킷은 곡선형 코스가 많지만 코너링이 필요한 상황은 적다. 때문에 베텔, 레드불이 가져야 할 이점도 그만큼 줄어든 상황, 하지만 여전한 레드불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열릴 앞으로의 그랑프리는 '레드불 vs 그 외'라는 공식은 쉽게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영원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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