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포르투갈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자국에서도 외면받는 신세가 됐다. 한 언론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참여자 중 70%가 호날두의 국가대표팀을 떠나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포르투갈 매체 '아 볼라'는 4일(이하 한국시간) '호날두가 국가대표팀 자격을 유지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압도적인 최종 수치가 나왔다"고 전했다.
'아 볼라'에 따르면 투표 참여자의 70%가 '호날두구 국가대표팀 자격을 유지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했다. 30%만이 호날두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데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호날두는 이번 월드컵에서 실망스러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가나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페널티킥으로 득점한 것을 제외하면 우루과이, 한국과의 경기에서 전혀 제 몫을 하지 못했다.
특히 한국과의 경기에서는 우리의 16강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한국이 0-1로 뒤진 가운데 코너킥 상황에서 어설프게 수비에 가담했다가 김영권의 동점골을 도와줬고 이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날려버리는 등 '한국 도우미' 역할을 해줬다.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감독 입장에서도 호날두의 존재는 계륵이 됐다. 주장 완장을 차고 매 경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는 있지만 경기력에 전혀 보탬이 되지 않고 있다.
'아 볼라'의 설문조사에 참여한 한 포르투갈팬은 "호날두는 더 이상 CR7이 아니라 CR37이다"라며 더는 축구대표팀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 존재라는 걸 꼬집었다.
호날두는 국가대표 커리어 초창기에 유로 2004 준우승, 2006 독일 월드컵 4강 진출 등을 일궈낸 뒤 유로 2016 우승을 차지하며 포르투갈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30대 중반을 넘어선 뒤 눈에 띄는 기량 하락과 동료들과의 불화설까지 겹치면서 축구대표팀 내 입지가 좁아지는 모양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