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도하, 김정현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한국-브라질 맞대결이 임박한 가운데 브라질 선수 두명이 부상으로 이번 월드컵에서 아예 낙마하는 등 신음하고 있다.
브라질 매체 글로부는 3일 "공격수 가브리에우 제주스(아스널)와 센터백 알렉스 텔리스(세비야)가 월드컵에서 빠진다. 두 선수 모두 검사 결과 오른 무릎 부상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텔리스는 전날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메룬과 월드컵 조별리그 G조 3차전(브라질 0-1 패)에 선발 출전했으나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후반 초반 눈물을 흘리며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제주스는 선발로 나서서 64분을 소화했지만 역시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았다.
두 선수는 우선 한국전에 나설 수 없음이 알려졌는데 정밀 검사 결과 이번 월드컵을 아예 통째로 날리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부는 두 선수 모두 한국과 16강은 물론 남은 경기도 치르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제주스는 아스널에서 뛸 때부터 통증을 느끼고 있었다. 회복에는 약 한 달이 걸릴 것으로 보여 남은 월드컵 경기 출전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어 "텔리스는 상태가 더 좋지 않다. 아직은 아니지만 심한 경우 수술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축구협회도 자국 언론 발표 뒤 공식적으로 이를 인정했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강호' 브라질은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면서 선수 5명을 잃었다.
주축인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세르비아와 1차전을 치르다 오른쪽 발목을 다쳐 이후 두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다닐루와 알렉스 산드루(이상 유벤투스)도 각각 발목, 엉덩이 근육을 다쳐 카메룬전에 결장했다.
브라질은 한국 축구 대표팀과 한국시간으로 6일 오전 4시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16강전을 치른다.
네이마르가 이 경기에서 뛸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호드리구 라즈마르 브라질 대표팀 팀 닥터는 "네이마르와 산드루는 16강전까지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 아직 공을 가지고 훈련을 하지는 않았다. 3일 공을 가지고 훈련할 예정이며,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따라 출전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즈마르의 말처럼 네이마르는 3일 훈련에서 오른발 강슛을 날리는 등 상당히 호전된 모습을 드러냈다.
다닐루에 대해선 "3일부터 다른 선수들과 정상적으로 훈련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게 괜찮다면, 다음 경기에 뛸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한국전을 준비하는 브라질은 카메룬전 뒤 첫 훈련을 비공개로 훈련을 진행했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