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1무1패, 16강 진출의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하지만 아직 경우의 수는 남아있다. 벤투호는 10% 미만의 확률을 극복하고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까.
한국의 16강 진출 경우의 수는 간단하지만 가능성은 적다.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고, 우루과이가 가나를 상대로 무승부 이상을 거둬야 한국에 희망이 생긴다. 여기에 우루과이 혹은 가나와의 골득실, 다득점까지 비교해야 해 상황은 쉽지 않다.
해외 통계업체 역시 한국의 16강 진출 확률을 낮게 바라봤다. 미국 ABC방송 산하 정치·스포츠 전문 통계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가 자체적으로 월드컵 본선 팀 전력(SPI)을 수치화한 뒤 시뮬레이션을 통해 점수를 매긴 결과, 한국의 16강 진출은 9%에 불과했다.
이는 H조 네 팀 중 가장 낮은 수치다. 포르투갈이 2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매체는 우루과이의 16강 진출 확률을 49%로, 가나의 확률을 42%로 바라봤다.
우루과이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승리 없이 1무1패만 기록 중이지만, 매체는 최종전 가나와의 매치업에선 우루과이가 우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한국은 매체가 계산한 전력(SPI) 점수에서 가나(60.5)보다 높은 70.3점을 받았지만, 87.6점의 포르투갈을 상대로 승리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경우의 수까지 종합한다면 한국은 네 팀 중 가장 힘든 상황에 있다고 바라봤다.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한국은 '도하의 기적' 재현을 바란다. 한국은 1994년 FIFA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 '도하의 기적'으로 본선에 진출한 좋은 기억이 있다. 당시의 좋은 기억이 이번 월드컵에서도 이어져 또 한 번의 도하의 기적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1차전서 아르헨티나와 독일을 잡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의 16강 진출 확률도 비교적 낮게 바라봤다. 사우디의 확률은 C조에서 세 번째로 높은 31%로 내다봤고, 일본 역시 E조에서 세 번째로 높은 20%를 책정했다. 매체는 C조에선 아르헨티나와 폴란드가, E조에선 스페인과 독일이 16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브서티에이트 캡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