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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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vs후크, 법정 가나…"미흡한 부분, 짚고 넘어가야" [엑's 초점]

기사입력 2022.11.26 16:50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음원 수익 정산을 두고 대립하고 있는 이승기와 소속사 후크 엔터테인먼트가 원만한 합의와 법적 분쟁 갈림길에 섰다.

지난 15일 이승기는 지난 18년간 소속사 후크 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로부터 정산받은 음원 수익이 0원이라며 정산 내역과 미정산금 지급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내용증명 발송이 바로 법적 공방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승기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음원료 정산 외에도 후크엔터테인먼트 및 권진영 대표와 이승기씨 사이의 제반 법률관계에 대하여도 면밀한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박송아 대중문화 평론가는 "소속사와 아티스트 간의 기본적인 신뢰가 형성되려면 반드시 배려와 분배의 마인드가 확실해야 한다. 최소한 음원에 관련된 정산 내역을 공개를 했어야 하는 상황에서 전혀 공개 되지 않았다는 것은 부당대우까지의 문제로도 볼 수 있다"며 법적 분쟁 가능성을 높이 봤다.



이승기는 2004년 '내 여자라니까'로 데뷔와 동시에 각종 신인상을 휩쓸고, 8년 동안 17개의 앨범과 137개의 곡을 발표했다.

음원 유통 채널 별 정산 내역서에 따르면, 이승기가 벌어들인 음원 수익은 2009년 10월~2022년 9월만 따져도 96억 원이 넘었다. 2004년 6월~2009년 8월의 유실된 자료의 수익을 더하면 100억 원이 넘는 금액으로 추정된다.

반면 이승기는 음원 수익이 나고 있는지 몰랐고, 음원 수익 내역을 경영팀으로부터 잘못 온 문자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고 알려졌다. 이승기가 18년 동안 단 한 번도 음원 정산 내역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박 평론가는 "엔터테인먼트사에서는 회계 절차에 있어 투명성을 가지고 분배를 진행해야 한다"며 "전문적인 시스템이 정착되지 않은 것 뿐만 아니라 갑을 관계, 개인적인 친분 관계의 운영으로 정산관련을 공식적으로 아티스트가 제기하기란 상당히 어려움이 수반된다"고 봤다.


그러면서 "단편적인 사례로 업계 전체를 매도하는 것은 안되지만, 미흡한 부분 중 하나라는 것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 진상규명 뿐만 아니라 보상 및 재발 방지까지 진정성있게 소속사에서 나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후크 측은 이승기와 2021년 전속계약을 다시 체결하는 과정에서 그동안의 정산 내역을 확인하고 금전적 채무 관계 정산, 이를 확인하는 합의서를 작성했다며 "이승기에게 단 한 번도 음원 정산을 해주지 않았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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