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1:48
연예

'학폭 논란'으로 무너진 배우들, 복귀 태도 각양각색

기사입력 2022.11.22 09:00 / 기사수정 2022.11.22 15:38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학교 폭력 가담 의혹에 휘말리며 논란을 빚었던 배우 박혜수, 조병규, 심은우 등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제각각의 행보로 복귀 준비 중이다.

지난해 연예인들에 대한 연이은 학교폭력 폭로로 연예계가 떠들썩했다. 그 중 일부는 공식석상에서 잘못 인정과 함께 사과를, 또 다른 이들은 직접적인 사과 없이 지나가는 시간에 기대 자연스러운 복귀를 시도하고 있다.

박혜수, 조병규, 심은우 역시 지난해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이면서 활동을 중단해왔다. 



▲ 박혜수 "피하지 않고 마주할 것"…논란 정면돌파 의지

지난해 2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던 박혜수는 논란 후 1년 8개월 만인 지난 달 9일,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현장을 직접 찾아 학교폭력 논란 사태를 언급했다.

박혜수가 출연한 영화 '너와 나'가 영화제의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됐고, 박혜수는 자신의 입장을 표명할 수 있는 자리로 삼았다.

지난해 '학폭 의혹' 후 박혜수는 KBS 2TV 사전제작 드라마 '디어엠' 편성 연기과 함께 모든 활동을 중단하는 후폭풍을 겪었다. 

이후 지난 4월 '너와 나' 촬영 소식을 전했던 그녀는 이자리에서 "오랜만에 이렇게 인사드리는데 이렇게 와주셔서 정말 너무 감사드린다.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아마 제 상황에 대해 조금 궁금해하고 계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말씀을 드리려고 한다. 상황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면서 최선을 다해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시종일관 차분하고 담담한 말투로 말을 이어간 박혜수는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정확한 상황이 정리가 됐을 때 기회를 만들어서 더 자세히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논란 당시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입장을 전했던 박혜수는 이 자리에서 '학교 폭력'이라는 직접적인 단어 언급은 없었지만, 관련 이야기를 꺼내며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박혜수는 논란 후 촬영을 이어갔던 당시를 떠올리며 "이 영화를 촬영할 당시에 제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건강한 상태는 아니었는데 영화를 운명처럼 만나고 찍으면서 그 시기에는 정말 사랑밖에 느껴지지 않았다"고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 조병규 "아닌 것을 어떻게 증명해야…" 답답함 토로 속 조용한 복귀 준비

조병규 역시 현재까지 공식 행보는 없지만,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을 이어가면서 복귀 시도를 준비 중이다.

조병규는 지난 해 2월 뉴질랜드 유학 당시 언어폭력에 가담했다는 폭로로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당시 그는 자신의 SNS에 "아닌 것을 대체 어떻게 증명해야 하는 것이냐. 이미 10년 커리어는 무너졌다. 허위글을 유포한 사람부터 악플까지 끝까지 가겠다"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해온 바 있다.



논란으로 인해 KBS 2TV 예능 '컴백홈'에서 하차하는 등 활동을 중단했던 조병규는 이후 단편 영화 '스쿨 카스트', 영화 '죽어도 다시 한 번(가제)'과 드라마 '찌질의 역사' 등의 촬영 소식을 전하며 활동 재개를 알렸다.

특히 '스쿨 카스트'에서 조병규는 학교폭력 피해자를 위해 싸우는 해결사 역을 맡은 것으로 알려지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또 2020년 출연해 높은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의 시즌2 출연도 검토 중이라고 알린 상황이다.



▲ 심은우 "작품으로 증명하겠다"…강한 연기 활동 의지

지난해 3월 불거진 학교폭력 가담 논란 후 활동을 중단해왔던 심은우는 지난 17일 열린 영화 '세이레'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심은우는 학교폭력 가담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한 경우. 논란이 확대되던 당시 "학창 시절 제가 그 친구에게 한 미성숙한 언행으로, 친구에게 사춘기 학창 시절에 겪지 않아야 할 마음의 상처가 깊이 남아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린 날 아무 생각 없이 행했던 말과 행동이 상대방에게는 오랜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고, 지나온 삶 그리고 지금의 자신에 대한 깊은 고민을 했다. 이제라도 그 친구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논란 후 6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세이레' 주연 자격으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 모습을 드러냈던 심은우는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듯 당시 예정됐던 관객과의 대화(GV)에 불참을 결정, 다시 몸을 숨겼다.



1년 후 영화 개봉과 함께 공식석상 참석을 결정한 심은우는 "굉장히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면서 "이렇게 작품으로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돼서 감사한 마음이다. 이 자리를 빌려서 그때 저와 함께 작업해 주신 팀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 더 나은 사람으로, 더 좋은 배우로, 더 좋은 작품으로 증명해 내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면서 역시 '학교 폭력'이라는 단어를 직접 말하진 않았지만 거듭 사과의 뜻을 전하며 고개를 숙였다.

논란 후 심은우는 지난 달 소속사와의 계약이 만료됐다는 소식까지 알리며 주목받은 바 있다.

공식석상을 통해 각자의 심경을 전하는가 하면, 결백을 주장하며 다시 대중과의 만남을 시도한 이들을 향한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는 중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조병규 개인 계정, 트윈플러스파트너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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