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3:35
스포츠

韓 야구 향한 야신의 지적 "선수 부족한데 너무 쉽게 은퇴 시킨다"

기사입력 2022.11.21 07:35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우리나라는 선수들이 부족한데 너무 쉽게 은퇴시키고 세대교체를 하는 것 같다."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 야구'의 최강 몬스터즈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이벤트 경기를 치렀다. 최근 최강 몬스터즈는 전력이 급상승했다. '야신' 김성근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고,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가 합류했다.

경기 전 인터뷰실에서 만난 김 감독은 "그동안 여러 유니폼을 입었는데 이 유니폼을 가장 편하게 입은 것 같다"면서 "페넌트레이스를 할 때 보다 재밌다. 이렇게 진지해도 되나 싶었다. 승리를 향한 움직임이 다르다. 같이 하고 있어서 보람이 있다. 새로운 야구가 우리나라에 전수 될 수 있지 않나 싶다"라며 감독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당초 김 감독은 사령탑 제안을 고사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플레이가 마음을 움직였다. 김 감독은 "처음에 감독직 제안을 받고 거절했다. 그런데 선수들이 경기 하는 걸 보니 내가 예상한 것과 180도 달랐다. 선수들이 진심으로 기뻐하고 슬퍼했다. 프로야구에서 볼 수 없었던 동료애가 있었다. 서로 한 사람 한 사람 아끼는 모습을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못 봤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한국 야구에 대한 아쉬운 점을 지적했다. 김 감독은 "내 나이는 잊었는데 은퇴한 선수들을 만나서 나이를 물어보면 깜짝 놀란다. 재미있는 건 이 선수들이 프로에서 뛸 수 있을 만큼의 능력과 열정이 있다. 우리나라는 선수들이 부족한데 너무 쉽게 은퇴시키고 세대교체를 하는 것 같다"라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한국 야구 발전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아마추어나 프로나 야구는 다 똑같다. 아마추어 야구도 발전시켜야 하는데 길잡이 역할을 우리가 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는 아마추어와 프로가 분리되어 있다. 변화가 생겨야 한다."

아울러 김 감독은 "감독을 할 때부터 좋은 지도자들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우리나라 야구는 지도 방법이 흔들리고 있다. 선수들이 연습을 안 하고 편하게 야구를 하려고 한다. 그러면 아쉬움이 부족해진다. 이승엽 감독, 박진만 감독 등 열심히 하는 젊은 감독들이 있다. 의식이 있는 최강 몬스터즈 선수들도 지도자로 성장해줘야 한다"라며 바람을 전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