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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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에게서 8년 전 알제리 향기가...'스피드·조직력·개인기' 위협적

기사입력 2022.11.18 06:30 / 기사수정 2022.11.18 11:42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스피드, 조직력, 개인기량 모두 출중했다. 1승 제물로 만만히 봤던 가나가 스위스를 2-0으로 완파하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가나는 17일(한국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5위 스위스에 2-0 완승을 거뒀다. 후반 25분과 29분 모하메드 살리수, 앙투안 세메뇨의 연속골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가나는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스위스를 공략했다. 특히 측면에서의 스피드가 위협적이었다. 윙백 타리크 램프티, 측면 공격수 다니엘 아프리, 최전방 공격수 이냐키 윌리엄스의 스피드는 경기 내내 돋보였다.

선수 개개인 기량도 출중했다. 조르당 아예우, 앙드레 아예우 형제 같은 베테랑들은 명불허전이었다. 중원 쥬오 사리스 사메드, 엘리샤 오우수의 볼 간수 능력, 패스의 날카로움 역시 뛰어났다. 아프리의 드리블은 스위스 선수들을 무력화시켰다.

귀화 선수들을 불러들여 조직력이 약할 것이라는 전망도 보기 좋게 빗나갔다. 램프티, 이냐키가 출전한 전반전은 확실히 어수선한 느낌이 있었으나 기존에도 활약했던 선수들이 출전한 후반전은 조직적이었다.

교체 투입된 코파 카이레, 술레마나, 세메뇨, 소와는 스위스 선수들을 상대로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고, 전반전보다 더 많은 기회를 창출했다. 가나가 유효 슈팅 6개를 기록하는 동안 스위스는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을 정도로 경기를 주도했다.

1승 제물이라는 평가를 우습게 만든 경기력이었다. 벤투호가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1승을 거둘 상대가 필요했고 우루과이, 포르투갈보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가나가 1승 제물로 여겨졌다.

그러나 스위스전을 통해 방심할 수 없는 상대임이 드러났다. 만만히 보다가는 1승 제물 대상이 뒤바뀔 수 있다.

대표팀은 이미 8년 전 비슷한 실수를 경험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은 아프리카 복병 알제리를 1승 제물로 삼았다. 유럽 빅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많았으나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이었다. 대부분 사람들이 알제리 전력을 만만히 평가했다.




하지만 결과는 대표팀의 2-4 완패였다. 빠른 스피드, 조직력, 개인기량을 앞세워 대표팀을 꺾고 조별리그를 통과한 알제리는 16강에서 대회 챔피언 독일과 연장 접전을 펼친 끝에 아쉽게 탈락했다.

실수는 한 번으로 족하다. 8년 전 알제리에게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가나전을 대비해야 한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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