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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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서 활약 예고한 벤탄쿠르, 월드컵 출전 간절한 손흥민

기사입력 2022.11.13 16:00 / 기사수정 2022.11.14 16:2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오늘까지는 동료, 내일부턴 적이다.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이 카타르 월드컵 개막 전 마지막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역전승으로 이끈 가운데, 재활 중인 손흥민과 우루과이 새 에이스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세리머니가 시선을 모으고 있다.

토트넘은 13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4-3으로 이겼다. 9승 2무 4패(승점 29점) 4위로 월드컵 브레이크에 돌입했다. 중하위권 리즈에 홈에서 2-3으로 끌려가던 토트넘은 이후 벤탄쿠르가 후반 31분과 후반 33분 동점포와 역전 결승골까지 넣어 간신히 이겼다.



손흥민은 이날 버버리 자켓을 입고 경기장에 등장, 90분 경기를 모두 지켜봐 화제를 모았다. 이달 초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올랭피크 마르세유전에서 안면 골절상을 당해 수술대에 오른 그는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위해 마스크 투혼까지 내비친 상태다.

경기 뒤엔 손흥민이 토트넘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눴는데 특히 벤탄쿠르와 나눈 세리머니가 독특하다. 벤탄쿠르의 두 골을 축하하듯 그에게 오른손 손가락 두 개를 펼쳐보인 것이다. 벤탄쿠르도 손흥민의 오른팔을 부여잡고 미소를 짓는 등 동료애를 드러냈다.

이제 프리미어리그는 잠시 쉬고 사상 첫 겨울철 월드컵에 준비할 시간이다.



손흥민의 조국 대한민국과 벤탄쿠르의 조국 우루과이는 공교롭게 오는 24일 오후 10시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시티 경기장에서 카타르 월드컵 H조 첫 경기를 벌인다. 대한민국은 최소 승점 1점이 필요하고, 우루과이는 한국전을 이기려고 할 가능성이 크다.

그런 가운데 손흥민과 벤탄쿠르의 월드컵 준비는 다를 수밖에 없다. 벤탄쿠르는 곧장 카타르에서 우루과이 대표팀 동료들을 만나 몸 상태를 서서히 끌어올리고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다듬은 골감각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손흥민은 런던에서 최대한 재활과 컨디셔닝을 한 뒤 16일 카타르에 도착, 벤투호에서 월드컵 출전을 위한 1%의 희망을 100%의 투지로 만들어야 한다.




서로 얼굴 마주보고 한껏 웃은 둘의 운명은 열흘 뒤 카타르에서 어떻게 바뀌어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EPA/로이터/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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