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김지은이 남궁민과 또 호흡을 맞추고 싶다고 말했다.
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는 수임료는 단돈 천원 실력은 단연 최고, 갓성비 변호사 천지훈(남궁민 분)이 빽 없는 의뢰인들의 가장 든든한 빽이 되어주는 통쾌한 변호 활극을 그린 작품. 지난 11일 방송된 12회는 15.2%로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막을 내렸다.
김지은은 법조계 로열패밀리 출신이면서 사법연수원 마지막 기수를 수석으로 졸업한 백마리를 연기했다. 할아버지 백현무(이덕화)가 있는 대형로펌 법무법인 백이 아닌 천원짜리 변호사 천지훈의 밑에서 시보를 거치며 진정한 변호사로 성장하는 캐릭터. 첫 코믹 연기에 도전한 그는 후반부 물오른 캐릭터 소화력으로 '김지은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특히 김지은은 지난해 10월 종영한 MBC '검은 태양'에 이어 올해 '천원짜리 변호사'까지 남궁민과 1년 만에 한 작품에서 재회했다. 작품 속 러브라인이 없다고 하지만 두 사람처럼 비교적 짧은 시간에 재회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 것이 사실.
이에 김지은은 "남궁민 선배님과 또 만나게 돼 부담스럽다기 보다는 전작이 어두운 장르물이라 '천원짜리 변호사'를 보시는 분들이 혹시 몰입을 못하거나 캐릭터를 봐주시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이 됐다. 그런데 그런 고민을 깰 만큼 작품과 백마리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나만 잘하면 괜찮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천원짜리 변호사'에서 만난 남궁민은 열정 그 자체였다. 김지은은 "매번 느끼는데 정말 많은 걸 배운다. 엄청 대단하신 분이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 그 어떤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최선을 다하는 선배님이다"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그는 "저는 대본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놓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다 보니 갇혀있는 경우가 있는데 선배님은 대본 밖에서 하나의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모습이 대단했다. 극중 천변의 선글라스 신도 '천변이 특이한 행동을 할 때 쓰는 건 어떠냐'도 선배님의 아이디어였다. 생각한 것 이상의 최선을 다하는 분이다"고 감탄했다.
현장에서 많은 조언을 받았다는 비하인드도 전했다. 김지은은 "'검은 태양' 때 제게 '너 대본에 어느 장면이 몇 페이지에 있는지 알지?'라고 물으시더라. 그렇다고 했더니 '그럼 그것부터 하지 말라'고 하셨다. '대본에 갇혀서 표현하고 싶은 걸 못하니까 어떻게 감정을 이길 수 있겠냐'고 하시더라. 이번 드라마에서는 '많이 좋아졌다'고 칭찬해 주시면서 '드라마의 전체 흐름을 볼 줄 알아야 한다'는 조언을 해주셨다. 매번 무료로 연기 수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남궁민과 또 작품을 할 기회가 있다면 하겠냐'는 질문에 김지은은 "할 생각 있다"고 말하며 "그때는 판타지 장르에서 만나면 어떨까 싶다. 점프하다가 사라지는 재밌는 장면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 HB엔터테인먼트, SBS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