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브라질이 월드컵 최종 명단을 발표한 뒤, 전 브라질 대표팀 미드필더이자 '88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호세 페레이라 네투가 불만을 쏟아냈다.
네투는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매체 'Os Donos da Bola'와의 인터뷰에서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아스널) 발탁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네투는 1988 서울 올림픽 때 브라질 대표팀으로 참가해 결승전에서 소련에게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네투는 "정말 부끄럽다. 마르티넬리 발탁은 축구에 대한 존경심이 결여된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는 치치가 브라질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맡을 자격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수위 높은 비판을 날렸다.
화가 난 이유에 대해 그는 "어째서 마르티넬리를 명단에 포함하면서 가브리에우 바르보자(플라멩구)는 부르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바르보자는 브라질 리그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로 2022시즌 62경기 출전해 29골 5도움을 기록 중이며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18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한 바 있다.
네투는"브라질에서 마르티넬리를 알고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있지도 않은 그가 발탁됐다는 것은 재앙"이라면서 "반대로 바르보자는 브라질에서 뛰어나 활약을 펼치면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마르티넬리뿐만 아니라 가브리엘 제수스(아스널)도 그렇다"라며 "최근 아스널에서 그는 9경기 연속 무득점인데다가 2022 카타르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에서 단 한 골도 터트리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8일 브라질은 월드컵 최종 명단을 발표했는데 대표팀 에이스 네이마르(PSG)를 비롯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이하 레알 마드리드), 하피냐(바르셀로나)를 포함해 유럽에서 맹활약 중인 공격수들을 대거 발탁했다.
명단에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체스터 시티에서 아스널로 이적한 뒤 주포로 거듭난 제수스와 이번 시즌 리그 13경기에서 5골을 터트리며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2001년생 브라질 윙어 마르티넬리도 포함됐다.
모든 포지션에 명성 높은 선수들이 대거 포진되면서 강력한 월드컵 우승 후보로 떠오른 브라질은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세르비아, 스위스, 카메룬과 함께 G조에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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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