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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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지금 1순위는 아이…남편과는 육아 동지”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2.11.11 06:0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가수 나비가 신곡의 가사 작업 비화를 들려줬다. 그가 쓴 가사에는 남편의 영향은 없었다고 솔직하게 밝혀 웃음을 안겼다.

나비는 11일 오후 6시 새 싱글 ‘봄별꽃’ 발매에 앞서 10일 서울시 마포구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열고 신곡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미디엄 템포의 알앤비 장르인 신곡 ‘봄별꽃’은 따스한 봄과도 잘 어울리는 곡. 슬슬 찬 바람이 불어오는 시기에 곡을 발표하는 이유를 묻자 나비는 “계절을 생각하고 쓴 건 아니었다”며 원래는 가을 발매를 목표로 했다고 했다. 

곡의 작곡, 작사에도 참여한 나비는 이번 가사를 두고 “저한테 쓰는 말이기도 했고, 주변에 있는 힘들고 지친 분들한테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일 년 내내 봄이고, 반짝이는 별이고, 꽃이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번 가사는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인 나비 본인이 힘들 때에 ‘괜찮아 잘하고 있다’며 스스로를 토닥이는, 자신한테 하는 말이기도 하다고. 그는 “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며 “지치고 힘든 분들한테 좋은 메시지 주고 싶어서 이런 가사를 쓰게 됐다”고 부연했다.

직접 쓴 가사의 포인트 역시 ‘조금 천천히 걸어가도 괜찮다’는 내용이다. 나비는 “누구나 혼자만 짊어지려고 하면 더 외롭고 힘들지 않나. 모두가 주변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같이 안아주고 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저도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작은 행복이나 곁에 있는 가족에게 포커스가 맞춰졌다. 특별하지 않지만 무탈한 일상이 너무 소중하게 되지 않았나. 모두가 그렇게 지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가사 작업은 금세 끝났다고 했다. 공동 작업한 멜로망스 정동환이 코드를 진행하면 나비가 즉흥적으로 곡을 불렀고, 그렇게 디벨롭이 된 곡을 토대로 몇 시간 내로 가사를 완성시켰다. 나비는 “행복하게 살고 있다 보니 이별 가사가 전혀 안 나오더라”며 웃었다. 가사에 등장하는 굽은 어깨나 떨군 고개는 자신을 표현한 것이라며 “아기 돌보다보면 상태가 안 좋기 때문에 이입해서 쓰다보니까 금방 (가사가) 나왔다. 엄마라는 게 아름답고 소중하고 귀한 존재이지만 희생해야 할 것도 많다. 자존감이 떨어질 때도 있고, 그런 이야기 친구들과 많이 하는데 ‘넌 존재만으로도 빛나는 존재’라는 걸 ‘육아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마음도 컸다”고도 덧붙였다.

‘봄별꽃’으로 지치고 외로운 이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었으면 한다는 이야기를 강조한 나비는 희망 수식어를 “노래하는 나이팅게일”이라고 밝혀 주위를 웃게 했다. 남다른 포부를 밝힌 나비는 “노래로 사람들 마음을 위로해주는, 치유해주고 안아줄 수 있는 그런 가수”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직접 작업한 가사에 남편의 영향도 있는지 묻자 나비는 “남편이요?”라며 당황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내 그는 “지금은 1순위가 아이”라며 남편에게 “미안하다. 사과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이내 나비는 “남편과는 육아 동지처럼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남편과 연애하던 시절을 떠올려서 다음번에 써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장난스럽게 남편을 언급한 뒤에는 그가 자신을 케어하고, 곡을 들어주고, 모니터를 해줬던 것들을 언급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나비는 “남편이 세심하고 주변사람을 잘 챙기고 바른 사람이다. 많이 배우고 있다”며 “남편을 만나기 전 몇 년 정도는 자존감이 떨어졌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 남편이 ‘네가 최고의 가수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그때 파이팅해서 지금까지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남편을 향한 마음을 표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알앤디컴퍼니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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