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 타선이 다시 만난 안우진에게 꽁꽁 묶였다. 에이스 김광현까지 영점을 잡기까지 오래 걸렸고, 투타가 고전하면서 손을 쓸 수가 없었다. 하지만, 뒷심의 승리였다.
SSG는 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5-4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다.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던 SSG는 이날 승리로 먼저 3승을 챙기면서 통합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1일 1차전에서 만났던 안우진과 김광현의 재대결. 지난달 27일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등판에서 6이닝 2실점을 기록했던 안우진은 4일 휴식 후 1차전에 나섰고, 손가락 물집 부상으로 3회를 채우지 못하면서 2⅔이닝 2실점으로 물러났다.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맞춘 홍원기 감독은 5차전 선발 카드를 고심했다. 안우진이 가장 강력한 투수였지만, 손가락 물집 회복에 대한 리스크가 있었다. 결국 홍원기 감독은 안우진을 선택했지만, 그의 상태에 대해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만에 하나를 대비해 준비한 선수가 일찍 올라오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얘기했다.
이미 안우진을 두드렸고, 물집 변수까지 안은 투수였기에 SSG로서는 겁 먹을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5일을 쉰 안우진을 상대로 SSG 타선은 말 그대로 '속수무책' 당했다. 3회까지 아홉 명의 타자가 단 한 번도 출루하지 못하며 퍼펙트를 내줬다.
4회말 최정이 볼넷으로 첫 출루했고, 5회말 1사 후 박성한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최주환이 이날 처음으로 안우진에게 피안타를 안겼다. 그러나 이 출루들이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이후 SSG는 6회말 추신수의 2루타와 최지훈의 몸에 맞는 공, 한유섬 볼넷으로 2사 만루의 최대 찬스를 잡았으나 라가레스의 땅볼로 득점 없이 이닝을 끝내야 했다.
하지만 김원형 감독은 "우리 타자들이 뒤에 점수를 내는 스타일"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SSG에게는 뒷심이 있었고, 김강민이 있었다. 8회말 김재웅 상대 최정의 2점 홈런으로 키움을 추격한 SSG는 9회말, 경기를 끝내기 위해 올라온 최원태 상대 김강민의 대타 홈런으로, 키움이 아닌 SSG의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