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7:52

외교통상부 '신속대응팀', 日 대지진 암흑 속 활약 빛났다

기사입력 2011.04.28 14:59 / 기사수정 2011.04.28 14:59

이나래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당시 외교통상부 신속대응팀의 놀라운 활동이 알려지면서 국내외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지난 3월 12일, 참혹한 대지진 현장에 신속대응팀을 파견했다. 외교통상부 직원 6명과 주일 대사관 직원 1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은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밤새 달려 13일 새벽 1시 50분 센다이에 도착했다.
 


이미 엄청난 피해로 암흑천지가 된 센다이에서 팀원들은 발 빠르게 우리 교민의 피해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추가 피해가 없도록 방지하는 작전을 펼쳤다.
 
당시 가장 강력한 지진이 강타한 도호쿠(東北) 해안가에 거주하던 우리 교민 60여 명이 연락이 두절됐던 상태라 구조상황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배충남 주일대사관 통일안보관은 "갑자기 출국 명령을 받고 속옷도 챙기지 못했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에는 잘 곳이 없어 영사관 한편에서 모두 쪼그리고 새우잠을 잤다. 하지만, 단 한 명의 교민이라도 안전하게 지켜야 했기에 그 어떤 때보다 정신을 차리고 힘을 내야 했다"고 말했다.
 

당시 센다이 총영사관에는 교민 110여 명이 대피 중이었고 신속대응팀은 니가타에서 미리 구입해 놓은 빵, 우유, 라면 등 비상식량과 20만 엔 상당의 긴급 구호 물품을 전달하며 교민들을 안심시켰다.
 
한편, 신속대응팀의 김도환 2등 서기관은 바쁜 구조 활동 중에도 틈틈이 현장 소식을 국내에 알리는 일에 힘을 쏟았다.
 
기자들이 이미 떠난 터라 현장 소식을 국내에 알릴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인터넷이 정상화되어 외교통상부의 트위터(@mofatkr), 페이스북(facebook.com/mofatkr)에 구조 현장과 센다이 시내 모습을 촬영하여 생생하게 게재했다. 교민과 관광객의 피해 상황도 SNS를 통해 접수했다.
 
이 사실이 국내외에 널리 알려지면서 외교통상부의 페이스북에는 네티즌들의 격려의 댓글이 쏟아졌다.
 
신속대응팀의 활약은 불과 이번 참사에서만 빛을 발한 것이 아니다.

 
2004년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한인 20명이 숨지자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2005년 4월 창설된 후, 미국 허리케인 카트리나 사태, 아프가니스탄 샘물교회 교인 피랍, 아이티 지진, 예멘 폭탄 테러, 최근 삼호주얼리호 구출 작전 등 20여 차례 파견돼 활동했다.
 
이처럼 천재지변과 테러, 전쟁 등이 발생한 지역으로의 출동에도 교민들의 안전을 위한 신속대응팀의 눈부신 활약은 앞으로도 계속 될 전망이다.

[사진 = 신속대응팀 ⓒ 외교통상부]



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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