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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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태사자 시절 단돈 백 원도 못 받아...해체 후 인생 최대 충격" (금쪽상담소)[전일야화]

기사입력 2022.11.05 07:30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김형준이 태사자 활동 당시 사정을 고백했다.

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태사자 멤버 김형준이 어머니와 함께 동반 출연해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김형준의 어머니 김견지는 46세 아들을 "철없는 아들"이라며 "아버지가 공과금을 도와주고 있다. 답답할 때도 많다. 형준이 집에 가지 않는다. 보고 싶지 않다. 이대로 가다간 장래가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김견지의 폭로에 김형준은 "아직까지 한 번도 부모님께 용돈을 드려 본 적이 없다"고 수긍하며, "아버지에게 매달 80만 원씩 받고 있다. 그걸로 살기 힘드니 카드 리볼빙을 쓰기도 했다. 그런 게 쌓이니 빚이 5천만 원 가까이 됐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형준은 "인기가 많았던 2000년도 초반에 명품도 많았다. 당시에 연기를 하려고 했는데, 계약금으로 1억을 준다는 회사도 있었다. 그걸 믿고 카드를 썼다. 그 계약금이 아직도 안 돌아왔다. 그 당시 한 달 카드값만 800만 원씩 쓰기도 했다. 정말 철이 없었다"며 빚을 만들기 시작한 계기를 공개했다.

김형준의 파격적인 경제 상황에 박나래는 당시 태사자의 인기를 언급하며 의아해했다. 이에 김형준은 "계약을 잘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형준은 "정산에 대한 조항은 '앨범이 10만 장 이상 팔렸을 시 소정의 금액을 지급한다'는 것이 전부였다. 1-2집 활동을 하고도 단돈 백 원도 못 받았다. 이대로는 못 하겠다며 태사자 멤버들을 데리고 부모님 집으로 도망쳤고, 그때부터 정산을 받기 시작했지만 인기는 예전같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피터팬 증후군의 일면으로 이해할 수 있다. 피터팬 증후군의 가장 큰 문제는 부모로부터 아낌없는 사랑과 지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헌신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되고, 사회적 무력감에 빠질 수 있다"고 걱정했다.

김형준은 이에 공감하며 "태사자가 해체된 뒤 '난 뭘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내가 뭘 잘하는지조차 모른 채 어른이 되었다. 인생에서 가장 큰 충격이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배송 업무를 하기 전까진 아무것도 안 해서 힘든 시간이었다. 지인의 집에서 지인들이 일하러 가면 밤 늦게까지 영화 보고 인터넷 하다가 자며 몇 년을 살았다. 걸음 수 확인하는 어플을 보면 5일 동안 0이 기록되기도 했다. 인생에서 힘들었던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에 오은영은 "침체기를 겪은 것. 일을 하지 못하는 상황 자체보다 남들에게 밝히는 게 싫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형준은 "연말에 집에 있으면 시상식 보기가 힘들더라. 2-3년 전까지만 해도 저기 출연했었는데, 이제 TV로 봐야 한다는 게 힘들었다. 언젠가부터 음악 프로도 안 보게 됐다"고 수긍했다.

오은영은 "성공하는 시점부터 진짜 시작이다. 빠른 성공이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성공했을 때부터 피나는 노력을 했었어야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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