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이태원 참사로 지인 떠나보냈다…"매일같이 다니던 길" [전문]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이태원 참사로 지인과 이별했다고 전했다.

홍석천은 2일 "어젯밤은 참 힘들었습니다. 알고 지내던 여동생이 친구와 참사 현장에서 빠져나오지 못 하고 하늘나라에 갔습니다. 장례식장에서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 더 잘해줄걸. 더 자주 만날걸. 외동딸을 잃은 부모님은 잠시 정신을 잃으셨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이태원역 앞 추모 공간의 모습이 담겨있다. 수많은 국화꽃이 놓여있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더한다.

이어 "돌아오는 길에 용기를 내어 이태원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 들렀습니다. 이십년 넘게 매일같이 다니던 길이었습니다. 한 발 내딛기가 이렇게 힘들 줄 몰랐습니다. 기도하고 또 기도했습니다. 미안하고 또 미안했습니다. 죄스럽고 또 죄스러웠습니다. 하고픈말 너무 많지만 할 수 있는 말은 얼마 없었습니다. 그저 희생자분들께 미안하단 말 뿐입니다"라며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홍석천은 "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억울하게 희생된 분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겠습니다. 일도 하고 친구들과 밥을 먹고 운동을 하고 가족들에게 사랑한다 전화를 해도 순간순간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유가족들 생각에 한없이 미안해집니다. 참사 희생자분들을 오래오래 기억하며 살아갈 것 같습니다. 모두 하루하루 행복하게 건강하게 살아가길 기도해봅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핼로윈 데이를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인근에 수만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벌어졌다. 2일 기준 사망자는 156명, 부상자는 157명이다.

정부는 오는 5일 24시까지 국가 애도 기간을 지정했다.

이하 홍석천 글 전문.

어젯밤은 참 힘들었습니다. 알고지내던 여동생이 친구와 참사현장에서 빠져나오지못하고 하늘나라에 갔습니다. 장례식장에서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 더 잘해줄걸. 더 자주만날걸. 외동딸을 잃은 부모님은 잠시 정신을 잃으셨습니다. 돌아오는길에 용기를 내어 이태원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들렀습니다. 이십년넘게 매일같이 다니던 길이었습니다 한발 내딛기가 이렇게 힘들줄 몰랐습니다. 기도하고 또 기도했습니다 미안하고 또 미안했습니다 죄스럽고 또 죄스러웠습니다. 하고픈말 너무 많지만 할수있는 말은 얼마없었습니다. 그저 희생자분들께 미안하단 말뿐입니다. 저와같은 마음, 온국민이 다 같으리라 믿습니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억울하게 희생된 분들에게 부끄럽지않게 살아야겠습니다. 일도하고 친구들과 밥을먹고 운동을하고 가족들에게 사랑한다 전화를해도 순간순간 사랑하는이들을 잃은 유가족들 생각에 한없이 미안해집니다. 참사 희생자분들을 오래오래 기억하며 살아갈거같습니다 모두 하루하루 행복하게 건강하게 살아가길 기도해봅니다 앞으로 무엇을하며 어떻게 살아갈것인지 많이 고민하게됩니다. #이태원참사 #이태원참사피해자를애도합니다

사진=홍석천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