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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우승無' 기성용..."남은 시간 많지 않아, 지금이 우승 적기" [FA컵 결승]

기사입력 2022.10.27 22:20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FC 서울에서 아직까지 우승이 없는 기성용이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서울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기성용, 조영욱의 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전북이 바로우, 조규성의 골로 순식간에 따라붙었다. 전반을 2-2로 마친 두 팀은 후반에는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시원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기성용에게 이번 결과는 너무나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2007년 서울에 데뷔했던 기성용은 스코틀랜드 셀틱, 잉글랜드 스완시 시티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으나 아직까지 서울 소속으로는 우승하지 못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기성용은 "주중인데도 많은 팬들이 오셔서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셨을 거라 생각한다"고 먼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홈 경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으면 좋았을텐데 그러지 못해 너무나 아쉽다"고 입을 열었다.

기성용은 "스코틀랜드, 잉글랜드에서 우승했는데 서울에서는 트로피를 들어올린 적이 없어서 개인적으로도 아쉽다. 어릴 때 우승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그러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라며 "어렸을 때는 앞으로도 기회가 많이 올 거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남아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지금이 우승할 적기라고 주장했다. 기성용은 "(서울은) 어렸을 때 내가 있었던 환경과 다른 위치에서 리그 경쟁을 해오고 있다. 여러가지를 생각했을 때 지금이 가장 적기라고 생각한다. 물론 부담을 갖거나 하지는 않는다. 억지로 한다고 되는 게 아니기에 오늘 경기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임했을 때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FA컵 결승 2차전을 치른다. "정말 마지막 경기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도 좋지 못했고 이번에도 원정이지만, 선수들이 하나가 돼 전북을 잡고 싶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되겠지만 선수들이 잘 뛸 수 있게끔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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