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정명재가 방송계를 떠나 식당을 개업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2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개그맨 정명재가 출연했다.
이날 1980년대에 활발히 활동했던 개그맨 정명재의 근황이 공개됐다. 정명재는 방송을 떠나 10여년 전 경기도 일산에 식당을 개업해 운영하고 있었다.
능숙하게 코다리를 다듬은 정명재는 굳은살이 배긴 손을 보여주며 "쉽지 않다"고 말했다.
특유의 유쾌함으로 손님들과 대화를 나누며 식당을 이끌어가는 정명재는 "재밌게 하면 손님들이 좋아하지 않나"라며 웃음 지었다.
오후 3시, 가게가 한산해질 무렵 정명재는 두 달 전 이사한 자신의 작업실을 공개했다. 정명재는 "제가 그림도 그리고 이것저것 준비하는 나만의 공간, 사무실이다"라고 소개했다.
활발하게 활동하며 전성기를 달렸던 정명재는 27년째 기러기 아빠로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명재는 "아내가 외국에서 공부를 시키자고 해서 처음에는 반대를 했었다. 나중에 커서 어학연수는 괜찮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았다"고 털어놓으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결국 기러기 아빠 생활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시 식당으로 돌아온 정명재는 식당 직원들과 푸짐한 식사를 즐겼다. 정명재는 "1995년도에 식구들이 미국에 가고, 집에서 혼자 밥을 해먹으려면 한 번 해먹고 버리는 게 다였다. 식당 가서 혼자 먹는것도 눈치 보이더라"며 "그래서 이렇게 같이 먹는 것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오후 11시가 넘어 돌아온 정명재의 집에는 자녀들의 어릴 적 사진들과 추억의 물건들이 가득 차 있었다.
정명재는 가족들과 오랜 시간 떨어져있을 수 밖에 없던 이유에 대해 "1995년도에 식구들이 미국에 갔다. IMF 외환위기가 겹치면서 하고 있던 이벤트 사업이 힘들어지고, 방송도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그래서 미국에 돈을 보내는 것이 어려워졌었다"고 털어놓으며 가족을 위해 한국에 남아서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이유를 전했다.
'특종세상'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 = MBN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